[민선8기 지방자치 1년]"우주·미래모빌리티 '양 날개'로 인구 10만 도시 실현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9 10:58
지방화시대 주역들…지방자치단체장 릴레이인터뷰 공영민 고흥군수

공영민 고흥군수

▲공영민 고흥군수가 9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소회와 군정 철학 및 비전,현안과 과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0년 먹거리 국가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국가산단 유치…우주산업 중심도시 위상 다져

드론·UAM,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광주~고흥고속도로·벌교역~고흥·녹동 철도 건설 박차

‘고흥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미래농업 육성…농수산물 브랜드화로 국내외 판로확대 총력

남해안 UAM관광밸트 구축·5대 권역별 관광인프라 조성…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 조기 개막

권역별 임대주택단지 조성·귀농어귀촌 학교 운영 등 생애주기 정주생태계 구축으로 인구 유입"



"민선8기 고흥군의 비전인 ‘10년 후 인구 1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13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일일여삼추(하루가 3년 같이)’로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난 1년은 바쁜 시간이기도 했지만 군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고흥의 변화와 발전의 기반을 닦았기에 가장 보람찬 시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과 소통하며 군민 통합의 바탕 위에서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 조성,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 의 군정 현안과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인구 10만 시대 개막’이라는 비전을 반드시 달성하고 실현하도록 하겠습니다." .

에너지경제신문은 8일 공영민 고흥군수를 만나 민선8기 출범 1년간의 소회와 고흥군의 군정 철학 및 비전, 성과와 향후과제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공영민 고흥군수와의 일문일답.

대담: 호남취재본부 이정진 부국장



- 지난 1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한 업무는 무엇이며 현재까지의 성과는.

▲무엇보다 미래 100년 먹거리인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지정’에 따라 고흥이 대한민국 우주산업 중심도시로의 위상을 높였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고흥군은 지난해 12월 정부의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됐다. 정부는 오는 2031년까지 1조6000억원을 투자해 8개 분야 24개 핵심사업을 추진한다.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민간우주발사체 발사장, 우주발사체 연소시험장, 우수발사체 기술사업화센터, 우주사이언스 콤플렉스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올해 3월에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다. 2023년까지 정부가 3800억원을 투자해 봉래면 우주센터 인근에 52만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4조9000억원의 생산유발과 2만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를 통해 4800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기재부(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만큼 지역발전에 필요한 재원 확보는 누구보다 자신 있으며 직원들과 열심히 뛴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7건 2400억원이 100억원 이상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전라남도로부터도 120억원 규모 공모사업을 유치했다.

고흥 농수산물 브랜드화와 국내외 판로 확대에도 힘썼고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9월 고흥농수산물수출개척단을 이끌고 유럽·미국 현지시장을 직접 방문해 세일즈외교를 펼친 결과 4300만달러 규모의 수출협약 성과를 거뒀다. 고흥군의 직영 쇼핑몰인 ‘고흥몰’에서는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고 국내외 유통플랫폼 업체와 납품마케팅 협약을 다수 체결했다.

전국에서 가장 따뜻한 군민복지도 실천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정부 예산이 줄었지만 일하기를 원하는 어르신이 대기자 없이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군비 28억원을 추가 확보해 지난해보다 755명이 많은 369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65세 이상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노인전담 주치의제, 공공세탁서비스 및 출산장려금 확대 등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군민통합을 통해 군민이 행복한 고흥 실현에도 힘썼다. 선거 후유증인 편 가르기 없는 군민통합의 바탕 위에서 큰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는 가운데, 능력과 경력 중심의 공무원 탕평인사를 하고, 읍면장 권한 강화, 군민과 토론회 방식의 군수 읍면순방 추진, 청렴과 친절의 고흥군청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우주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개발과 함께 드론과 UAM(도심항공교통)을 고흥의 미래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최대의 드론 관련 인프라를 바탕으로 SKT, 현대자동차, 롯데 등 대기업이 이달부터 고흥에 구축된 실증인프라에서 ‘하늘을 나는 택시’인 UAM 개활지 실증을 시작한다. 우리 고흥군도 대한항공,대운건설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흥과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하늘을 나는 택시의 상용화를 위해 항로개설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운영과 대규모 농수축산 스마트팜 밸리 조성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준공한 10만평 규모의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본격 운영 중이다. 앞으로 그 인근에 60만~70만평의 대규모 고흥형 농수축산업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진행한다.

고속도로와 철도건설 등 교통인프라 확충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광주~고흥(나로우주센터) 직선고속도로(87.7km) 개설을 위해 국토부가 사전기획조사용역을 발주했고 벌교역~고흥역·녹동역 철도 건설을 위해 우리 군도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발주했다.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 개막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LF와 2000억원 규모의 고흥휴양빌리지 조성사업,씨앤아일랜드와 5000억원 규모의 고흥해양예술랜드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5개 권역별 관광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우주사이언스컴플렉스 콘텐츠 구상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의 스미소니언 항공우주 박물관과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 휴스턴의 존슨 우주센터 등을 직접 둘러봤다. 이를 토대로 콘텐츠를 구상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할 사이언스컴플렉스 기본계획용역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서울 코엑스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드론기업 전시부스 전시

▲공영민 고흥군수(가운데)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무인이동체 산업엑스포 드론기업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민선8기 고흥군정의 현안과 과제, 해결 방안은.

▲가장 큰 현안과 과제를 꼽는다면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하는 일이다. 우주발사체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다. 국가산업단지, 민간우주개발 핵심 인프라를 조기 착공하고, 앵커기업인 한화 등 우주발사체 기업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기업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해 국내외 우주발사체 관련 기업이 고흥으로 오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치겠다.

드론과 UAM을 미래전략 사업으로 본격 육성해 고흥에서 남해안 관광벨트를 오가는 UAM 관광상품화를 비롯해 정기적인 드론쇼와 드론·UAM 엑스포 개최 등을 통해 드론중심도시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릴 계획이다.

고흥읍 천변을 중심으로 공공디자인 특화거리, 전통시장, 군청사 역사문화공원과 연계해 상상놀이터 및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하고, 주차장 확대, 구도심 내 부족한 녹지 공간을 확충하여, 보다 나은 도시 환경과 정주 여건을 제공하겠다.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국내외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은 농어민이, 판매는 행정을 통해서 국내외 판로를 확대한다. 고흥 유자를 비롯해 고흥김 등 수산물을 활용해 코스트코, 크로거 등 미국 대형 체인점용 PB상품을 개발하고, 고흥 유자와 김 등의 수산 가공품을 현지 시장에 맞게 리뉴얼해 1만여 개의 현지 점포에 수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다각화에 중점을 두고 중국과 동남아시장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군민이 안심하고 살기 좋은 고흥을 만들기 위해 군민 건강숲과 밀원숲 등 경제산림을 확대하고, 전국 최고의 산림휴양시설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미래경제 가치를 창출하겠다.

고흥2지구 및 녹동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을 조기 완성해 재난재해예방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친절과 청렴이 고흥군청의 대표브랜드가 되도록 추진하겠다. 청렴정책을 강화해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최고등급 달성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공무원의 역량강화로 군민이 감동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으며, 군민 목소리가 군정에 반영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하겠다. 읍면장 권한 확대, 신바람 나고 근무하고 싶은 고흥군 공직문화를 조성하겠다.

-인구 소멸을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귀농어귀촌과 함께 청년의 유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는지.

▲권역별 공공임대주택단지 조성 및 택지개발을 통해 2026년까지 500가구 이상의 임대주택을 지어 청년 및 귀농귀어인의 정주를 지원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함으로써 ‘귀농어귀촌 1번지, 고흥인구 10만 시대’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도시 출향향우 및 베이비붐 세대 유치를 위해 찾아가는 귀향귀촌운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올해 6월부터는 귀농귀촌귀어학교를 운영하고, 귀농어귀촌인 정착지원을 위해 전담요원을 배치하는 등 정착지원에서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체계적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런 노력을 펼친 결과 우리 고흥은 지난해 말 기준 귀농인구 전남지역 1위를 달성했다. 또 2023년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귀농귀촌도시 부문 5년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마지막으로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지난 1년이 고흥 변화와 발전의 기틀을 다진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민선8기 3년은 고흥군의 비전을 실현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 꿈이 현실로 되어가는 고흥에 많은 국님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공영민 고흥군수 ◇약력 △69세 △전남 고흥 출생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한성대 대학원 정책학 박사 △재정경제부 총무과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실 홍보담당관 △제주특별자치도청 기획관리실장 △제8대 제주발전연구원장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제44대 고흥군수·민선8기 고흥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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