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느린 학습자’ 조기발견 추진…관리상담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9 07:51
군포시청 전경

▲군포시청 전경. 사진제공=군포시

[군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느린 학습자는 IQ가 71점 이상 84점 이하 경계선지능을 가진 아동으로 장애 판정은 아니지만 ‘주의집중 부족’ ‘기억력 부족’ ‘사회성 부족’ 등 특성을 지니고 있다. 대체로 주의 집중이 어렵고 적절한 상황 판단이나 대처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감정 표현이나 의사소통에 서툴러 초등학교 입학 후부터 두드러지게 학습이나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따돌림-폭력-범죄 노출 등 위기상황이 많지만 가정 및 교육현장에서 이해도가 낮고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라 교육과 복지제도에서 사각지대에 머물러있다.

군포시는 이런 경계선지능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종합적인 맞춤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2년 ‘느린 학습자 지원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내 초등학교 2곳을 선정해 초등학교 4~6학년 경계선지능 의심 청소년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 컨설팅을 제공해 학교와 가정에서 경계선지능에 대한 조기 발견과 적절한 지도전략 수립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올해는 연초 공모를 통해 상담센터 4개 기관을 선정하고 관내 모든 초등-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청 정서행동검사 및 경계선지능 간이검사 결과에 따라 추천된 경계선지능 의심 청소년(초4~중1)에 대한 경계선지능 조기 진단검사 및 교사(양육자) 지도 컨설팅을 지원한다. 현재 6개 학교 13명 학생이 조기 진단검사 및 지도 컨설팅 지원을 받았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9일 "느린 학습자 조기진단 적극 추진으로 발견 시기를 놓쳐 성장기 더 많은 위기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학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식 개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시 청소년안전망은 안정된 학습환경이 지원될 수 있도록 선별검사 및 컨설팅을 확대 지원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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