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2Q 영업익 20.2% 감소…백화점 사업은 10분기 연속 성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9 14:22

백화점 오프라인 공간 혁신·온라인콘텐츠 강화로 외형성장 지속



디에프·센트럴시티도 실적 개선, 하반기도 성장세 지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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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강남점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다만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등 위축된 소비심리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 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신세계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 5759억원, 영업이익은 20.2% 줄어든 14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상반기 누계 기준 매출액은 3조 1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14% 감소한 302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백화점 사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628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0.8% 늘었다.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1조 2493억원(+3.4%)을 기록했다. 이로써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액은 지난 2021년 1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성장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분기 △MZ세대(1980~2000년 초반출생) 남성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남성 전문관 리뉴얼(강남점) △글로벌 최초·단독 팝업(루이비통 주얼리, 마제스티) 매장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 오픈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는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23.9% 줄어든 921억원(광주·대구·대전신세계 별도 법인 포함)을 기록했다.

디에프와 센트럴시티 등 연결 회사들도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신세계디에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40. 3% 감소한 48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02억원(+40.1%)을 기록하며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 여행객(FIT)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을 개선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액 891억원(+11.4%), 영업이익 87억원(+33.8%)을 달성했다.

반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이 13.1% 줄어든 3338억원, 영업이익은 52.5% 감소한 184억원를 기록했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론칭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의 지속 성장과 더불어 다가오는 하반기 신규 점포 오픈,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 · 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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