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노바백스와 '코로나백신 파트너십' 굳힌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9 17:17

1100억 투자 650만주 취득, 지분 6.45% 확보
넥스트 팬데믹 공동대응, 글로벌마케팅 협력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벡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왼쪽)가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과 온라인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합성항원 방식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를 개발했던 미국 글로벌 제약사 노바백스의 지분을 인수한다.

두 회사가 팬데믹 때 맺은 코로나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설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주식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노바백스 주식 650만주를 10일 취득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1102억원이며, 이번 지분 인수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 지분을 6.45%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대응 백신의 라이선스 계약도 확장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발될 노바백스의 코로나 변이 백신의 원액 및 면역증강제를 경북 안동 백신생산공장 ‘L하우스’에서 완제품으로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투자는 코로나 종료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미래에 대비하는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471억원, 영업손실 645억원, 당기순손실 30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9.1% 줄어든 수치이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실은 모두 적자전환한 부진한 실적이다.

그러나,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1분기 영업적자 실적이 공시됐던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5년간 총 2조 4000억원 이상의 공격적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수익 개선을 통한 지속성장의 승부수를 띄웠다.

당시 간담회에서 안 대표는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보유한 현금성 자산만 1조3600억원"이라고 언급한 뒤 "현재 계획 중인 2조4000억원의 투자가 3년 후에는 수익 창출로 이어져 흑자전환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에 따르면, 노바백스도 코로나 특수 종료로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당기순손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독감백신, 고용량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등을 자체 개발하며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계기로 해외 백신기업 및 국제기구들과 21가 폐렴구균 백신,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협력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존 제이콥스 노바백스 사장은 "인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상업화 및 전략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며 양사 간 파트너십 구축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안재용 대표도 "코로나 기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이 개발에 성공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보유한 두 회사의 전략적 지분 투자와 협력은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바백스와 파트너십을 기업 성장, 글로벌 보건증진, 넥스트 팬데믹 대응 등 다양한 의미에서 글로벌 협력의 성공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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