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판매망 개편 본격화…온라인 플랫폼 통한 가격 일원화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09 15:33

벤츠, 본사 직판 체제 변경 검토…'미래의 유통' 전략 일환



온라인 플랫폼 적극 활용 흐름…'캐스퍼' 100% 온라인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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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는 7월 온라인 한정판 모델로 ‘더 뉴 EQE 500 4MATIC SUV 온라인 스페셜’을 출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수입 자동차 업계 중심으로 전통적인 판매방식으로 자리 잡았던 오프라인 딜러사 중심 판매 구조를 깨고 온라인직접 판매 체제로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딜러사의 고정마진을 대폭 줄여 수익성을 높이고, 가격 일원화를 통해 투명성·신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AG는 전 세계 시장 판매 구조를 직판 체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벤츠 코리아는 차량을 한국으로 가져오면 이를 딜러사에게 도매로 판매하고 딜러사들은 이 차량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있다. 전국 벤츠 코리아 오프라인 매장도 모두 딜러사가 운영하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온라인 판매를 일부 도입했으나 딜러사가 온라인에 입점한 형태였다.

앞서 벤츠는 일부 유럽 국가와 인도에 ‘미래의 유통(ROTF)’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의 골자는 본사 직판 확대다. 해당 전략은 이미 스웨덴과 오스트리아, 인도 등에서 실시됐고, 현재까지 직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 독일과 영국에도 소비자 직접 판매 방식(D2C)의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는 온라인 한정 판매 모델을 출시,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매월 20일 온라인 세일즈 플랫폼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BMW코리아도 지난 2019년 말 온라인 숍을 열고 온라인 한정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숍에서는 정규 모델과 외장 색상이나 옵션이 상이한 ‘한정판 모델’이나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MINI 온라인 숍’ 역시 일반 전시장에서 구매할 수 없는 한정판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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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선택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온·오프라인 옴니 채널 비즈니스로 본격 전환을 위해 선보인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 중이다. 플랫폼은 다양한 고객 니즈와 온라인 구매 패턴 분석을 통해 혼다코리아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한 플랫폼으로, 지난 4월 20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혼다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시승신청과 견적산출, 계약 및 결제 등 구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100%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국내 판매 모델은 365일 하루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정찰제로 구매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2017년 국내 진출과 동시에 100% 온라인으로 자사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출범한 폴스타 역시 마찬가지다. 해당 업체는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차량 전문가가 시승, 상담을 돕는다. 주문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자동차 온라인 판매를 일부 시행하고 있다.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는 100% 온라인 판매되고 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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