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오름세 지속…'1달러=145엔' 찍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0 22:14

유로화 대비 엔저 현상 뚜렷…엔/유로 환율 2008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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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등 엔화 통화가치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엔/유로 환율이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유로화 대비 엔저현상이 뚜렷하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로 대비 엔화 가치는 2008년 이후 최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달러당 145엔까지 오를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10시 14분 기준, 엔/유로 환율은 1유로당 158.83 엔을 보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44.12엔을 보이면서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지목되는 '1달러=145엔' 선에 바짝 다가고 있다. 이번 주 초반까지만 해도 달러당 141엔 수준에 유지됐던 엔화 환율이 다시 급등한 것.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다시 오르자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에 나설지 관심이 주목된다. 특히 작년 9월 환율이 146엔대 진입을 앞뒀을 당시 일본 정부가 2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했음에도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수정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의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이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치텔 외환 전략가는 "채권 변동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여 캐리 트레이드의 요인이 있다"며 유로화 대비 엔화 환율이 160엔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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