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Q 호실적 IDC·클라우드가 견인
매출 톱은 KT…SKT·LG U+ 성장세도 눈길
▲(왼쪽부터) KT·SKT·LG유플러스 로고.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이동통신3사(SKT·KT·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에도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안정적인 통신 실적에 더해 비통신 신사업 중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가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올해 2분기 호실적은 이통3사가 비통신 신사업에 주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통3사는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포화상태인 이동통신 사업 수익성을 우려, 인공지능(AI)·클라우드 ·미디어콘텐츠 등 신사업을 실적 돌파구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중 IDC·클라우드 부문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내는 곳은 KT다. 앞서 KT는 클라우드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아 지난 5월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서비스를 상용화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한전KDN과 에너지 클라우드 사업 협력에 나서는 등 공공 클라우드 분야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현재 KT클라우드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본격화, IDC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수주 등에 힘입어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가산IDC 등 신규 IDC를 확보, 향후 3~5년간 100MW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1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성장한 수치다.
특히 KT의 신임 대표에 내정된 김영섭 후보는 LG CNS 하이테크 사업본부 본부장,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클라우드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관련 사업 성장세는 더욱 기대된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후보는 LG CNS 사장 시절 메가존클라우드와 합작법인 설립, 구글 클라우드와 디지털 전환 업무협약 체결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성장 폭으로만 보면 SKT의 경우가 가장 두드러진다. SKT의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분당2센터 오픈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추가로 신규 데이터센터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지난달 기업향 ‘TKS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올해 2분기 SKT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2% 증가했다. 분당 2센터 오픈 영향으로 추가 매출이 발생한 덕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398억원으로 같은 기간 67.7% 성장했다.
LG유플러스의 IDC 사업도 꾸준히 성장세다. 올해 2분기 매출은 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5% 늘었다. 이에 IDC·솔루션·기업회선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094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통합 솔루션 ‘U+클라우드 멀티커넥트’는 출시 5개월만에 300회선을 돌파, 솔루션을 출시한 2022년 7월 대비 130%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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