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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연합뉴스 |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 피해자 A씨와 그의 가족이 처한 상황을 알렸다.
이 의원은 "6일 입원 1300만원. 어제 아주대 응급 외상센터에서 만난 최원종 사건의 피해자, 뇌사 상태에 빠진 스무살 여학생의 부모가 보여준 병원비"라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명 치료를 선택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병원비가 들지 짐작도 어렵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의지할 곳이 없다는 것"이라며 "해당 학생이 들어놓은 보험도 없는 상태인 데다가 가해자와의 민사소송은 까마득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왜 이들의 피해를 국가가 보상해줘야 되느냐고 말하는데 이런 일은 나나 그들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아닌가"라며 "최소한 피해자 가정의 생계가 곤란해지지 않도록 하는 보상 정도는 마련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범죄 피해에 대한 국가 지원이 치료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이 마저도 가해자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약 1500만원 상당)과 ‘택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검찰청 범죄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업무처리지침에 따르면, 범죄 피해자 1명이 당한 범죄 피해는 1건에 연 1500만원, 5년간 총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치료비가 지급된다. 이번 피해자의 경우 1년 지원금이 불과 1주일치 치료비에 불과한 것이다.
한편, 가해자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하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최원종이 몰던 차량에 치인 6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A씨 등 13명이 다쳤다.
뇌사 상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는 A씨를 제외한 부상자 12명 중 7명은 입원한 상태다. 나머지 5명은 내원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