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적금 증가에...6월 통화량 18조원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1 14:29
통화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은행의 수신금리 인상 등으로 정기예적금에 자금이 몰리면서 6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18조원 늘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6월 평균 광의통화량(M2)은 3803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원(0.5%) 늘었다. M2 통화량은 지난 2월 0.3% 증가한 이후 3월 -0.2%, 4월 -0.4%, 5월 -0.3% 등으로 3개월 연속 줄다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같은 M1(협의통화) 외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기타통화성 금융상품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9조5000억원 늘었다. 예금은행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가 신규취급액 기준 5월 3.5%에서 6월 3.65%로 오른 영향이다. 수익증권도 주식형 및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6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수요 증가로 4조3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적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요구불예금도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M2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5조1000억원 늘었고, 기타금융기관도 4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업은 M2가 1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2.4%로 전월(2.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협의통화(M1)는 6월 기준 1175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4000억원 감소했다. M1은 지난해 6월(-0.4%)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 감소하며 10개월 연속 줄었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생명보험계약 준비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은 663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4% 늘었다. Lf에 기타금융기관 상품,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포함한 L(광의유동성)은 6632조1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0.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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