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컴투스로카 '다크스워드' 개발진
신현승 CEO "유저에게 신뢰감 주는 회사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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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컴투스로카 CEO.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지난달 말 성황리에 마무리된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3’를 뒤흔든 국산 가상현실(VR)게임이 있다. 바로 컴투스로카의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다크스워드)’.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VR게임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는 이 게임은 이제 중국을 넘어 북미유럽 등 글로벌 전역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컴투스로카 사무실에서 다크스워드 개발사 컴투스로카의 신현승 최고경영책임자(CEO), 김동원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영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만나 다크스워드 개발 에피소드와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컴투스로카는 컴투스의 VR전문 자회사로, 액션스퀘어에서 ‘블레이드2’ 개발을 이끈 신 CEO를 중심으로 핵심 인력들이 모여 지난 2021년 설립됐다. 첫 작품 다크스워드는 다크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PC 등 추가 장치 없이 VR기기에서 단독 실행 가능하고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휘두르기·막기·피하기·활쏘기 등 다채로운 액션 및 상호작용을 즐길 수 있다.
다크스워드는 1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월 피코 중국 스토어에 출시돼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지난 6월 29일 피코 글로벌 출시 하루 만에 전체 유료 앱 순위 1위를 달성했다. 지난 6월 입점한 메타 스토어에서도 일주일 만에 10위권에 진입했다.
VR개발 경험이 전무한 이 회사의 첫 타이틀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배경으로 신 CEO는 △높은 품질의 그래픽 △반응성과 타격감 △유저 친화적 소통 등을 꼽았다. 실제 인터뷰에 앞서 다크스워드를 10여 간 플레이해 보니 손에서 컨트롤러를 놓기 싫을 정도로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VR 게임 플레이 시 느낄 수 있는 어지러움, 멀미 등의 피로감도 없었다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
김 CTO는 "유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동 방향을 직진이 아닌 수직으로 설계하고 제자리에 서서도 순간이동이 가능하게 하는 등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랭킹 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올해 거대보스를 공략하는 협동 콘텐츠인 레이드전도 추가된다. 이 COO는 "4인으로 용을 구출하는 형태가 될 것이고 클리어하면 인스턴트한 무기와 스킬을 얻게 된다. 하반기 안에 선보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컴투스로카는 차기 타이틀 개발보단 현재 다크스워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부분유료화 업데이트를 통한 수익성 확대에도 나선다. 신 CEO는 "설계 때부터 부분유료화 업데이트를 전제로 두고 개발됐다"며 "장기적으론 DLC(확장팩) 판매를 계획하고 있고 현재 중국, 글로벌 시장의 코스튬 판매 추이도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엔 PC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고퀄리티의 VR게임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 좀 더 재밌게 오래 즐길 수 있는 VR게임을 개발하는 게 목표"라며 "컴투스로카의 로고를 보면 유저들이 ’얘네 게임은 해볼 만하다‘는 신뢰를 주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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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컴투스로카 김동원 CTO, 신현승 대표, 이영한 COO가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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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로카 ‘다크스워드’ 이미지.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