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테러대응 긴급대책회의 개최…안전조치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18 00:17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테러대응 대책회의 주재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테러대응 대책회의 주재.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고양특례시는 17일 국내 주요 시설 폭파 협박 이메일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테러 대응 및 시민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폭발물 수색, 대테러 대응, 청사방호 방안을 논의하고 유사 시 대피계획, 시민안전 확보 방안도 점검했다.

고양시는 19일까지 위기대응기간으로 설정하고 안전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청 본관 및 신관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택배물품 시청 내 반입을 금지한다. 청원경찰 순찰 및 CCTV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테러 위험에 대비해 고양시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이메일 테러 협박에 대한 추적 등 근본적인 해결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군-경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모든 공무원이 주변 시설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군-경 고양특례시청 폭발물 수색

▲군-경 고양특례시청 폭발물 수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군-경 고양특례시청 폭발물 수색

▲군-경 고양특례시청 폭발물 수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17일 0시 무렵 일본대사관, 일본인학교, 대법원, 지하철역 등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됐다. 대구, 인천, 성남, 안양, 부천, 안산, 고양시청도 테러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날 고양경찰서와 경기북부청 경찰특공대는 수색견을 동원해 고양시청 본관, 신관, 종합민원실, 문예회관 등 시설에 대한 폭발물 수색을 실시했다. 이어 고속철도(KTX) 행신역에도 수색탐지팀을 파견해 수색을 실시했다.

다행히 고양시청과 행신역 모두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육군 제1군단 폭발물 제거반(EOD), 고양경찰서 및 원당지구대 등 군인과 경찰 70여명이 출동했다.

군-경 고양특례시청 폭발물 수색

▲군-경 고양특례시청 폭발물 수색.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한편 김주영 재난대응담당관 팀장은 "민원처리를 위해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은 테러 협박으로부터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관계공무원 안내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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