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2년새 해외수출 3배 성장…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선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1 07:49

2020년 448억원서 지난해 1348억원
올해도 총 1485억원 해외수출 전망

대웅제약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3 소화기질환주간(DDW 2023)의 대웅제약 전시부스 모습. 사진=대웅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대웅제약이 자체개발 신약을 앞세워 최근 2년 사이 해외수출이 3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2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인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클루’,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를 앞세워 최근 2년새 해외수출이 200%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20년 총 448억원이었던 대웅제약의 수출액은 지난해 1348억원으로 증가해 약 3배 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총 1485억원의 해외수출이 전망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성분명펙수프라잔)’는 국내 출시 1년도 안돼 필리핀,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3개국 허가를 받았다. 특히,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는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사례가 많아 향후 중남미 시장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펙수클루는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11개 국가 품목허가 신청에 이어, 최근 총 4조2000억원 규모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궤양제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도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엔블로(성분명이나보글리플로진)’도 출시 이전부터 해외 국가에 수출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엔블로는 올해 초 시장 규모 2조원에 달하는 브라질과 멕시코 두 국가의 당뇨 시장에 진출했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 포함 1082억원 규모로, 내년 하반기 현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엔블로는 1조7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는 보툴리눔 톡신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에 따르면, 고객 대상 로열티 프로그램 ‘에볼루스 리워즈’에는 현재까지 총 60만 고객이 가입해 있으으며, 누적 시술 횟수는 10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나보타는 최근 2년간 미국에서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를 돌파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자체개발 신약을 기반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 개발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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