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정현 게임학회장 상대로 5억 손배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3 14:11
위정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정희순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WEMIX)’ 발행사 위메이드가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한국게임학회는 코인 자본에 의해 학문의 자유가 침탈하고 있다며 위메이드에 대한 당국의 수사를 요구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서울동부지법에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에 대해 5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위 학회장은 지난 5월 10일 게임학회 명의 성명에서 "몇 년 전부터 돈버는 게임(P2E) 업체와 협회, 단체가 국회에 로비하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면서 "여야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 학회장의 발언 직후 위메이드가 P2E 게임의 규제 완화를 노리고 정치권에 불법적인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퍼졌고, 위메이드는 서울경찰청에 위 학회장와 게임학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그럼에도 위 학회장은 ‘위믹스 입법 로비’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지난 6월 위믹스 투자자 커뮤니티 ‘위홀더’ 회원 700여명이 위 학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날 게임학회는 성명을 내고 "의혹은 언론의 취재와 다양한 사람들의 발언에 의해 뒷받침됐다"면서 "대한민국에서 학문의 자유가 코인 자본에 의해 침탈당한 참담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학자와 학문에 대한 공격 이전에 위믹스 투자 피해자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며 "학문과 학자에 대한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위메이드에 대한 관련 당국의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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