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연간 신규 설치 용량 50GW 돌파 전망
해저케이블·변압기·하부구조물 수요 확대
|
▲해상풍력 실증단지 |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발전 분야 탄소중립을 위한 각국의 행보가 지속되면서 해상풍력 밸류체인에 포함된 업체들이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30년 연간 해상풍력 발전설비 신규 설치 용량이 50GW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연평균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는 터빈 용량과 발전단지 프로젝트가 커지는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경제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0년 균등화발전비용(LCOE)이 2010년 대비 48% 하락했으며, kW당 건설비용도 2020년 기준 3185달러(약 421만원) 수준으로 개선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그린딜 산업계획 등 정책적 지원사격도 이어지는 중으로, 국내에서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2036년 해상풍력을 14.3GW까지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안·울산·동남권·제주·인천 등의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으로, LS전선이 지난 6월 400MW급 신안우이 해상풍력사업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LS전선은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납품할 예정으로, 북부 유럽에 2조원 상당의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을 공급하는 등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기준 2조8000억원이었던 LS전선의 수주잔고가 올 2분기말 3조4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북미와 대만 등에서 추가적인 수주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000억원·1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되는 등 전년 대비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제너럴일렉트릭(GE)과 손잡고 해상풍력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으로, 초대형 풍력터빈 ‘할리아드-X’의 핵심 부품 나셀과 발전기의 국내 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최근 덴마크 마리타임으로부터 792억원 규모의 해상 변전소용 변압기 및 기자재도 수주했다. 할리아드-X의 발전용량은 12MW로, 블레이드 길이가 107m에 달한다.
SK오션플랜트도 경남 고성에 연산 18만t 규모의 공장을 조성, 고정식 뿐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만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채울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대만은 2035년까지 20.5GW에 달하는 해상풍력 발전설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계는 인허가 간소화 등 보급 확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칸막이 규제’를 비롯한 장벽 때문에 실제적인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웠으나, 이를 돌파하고 국내에서 트랙 레코드 및 노하우를 빠르게 축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민 100% 동의’를 비롯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정부 주도의 계획입지를 선정, 주민수용성을 강화하는 것도 해상풍력 보급에 날개를 달 것"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