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물에서 키운다"…포스코DX, 신성장 사업 ‘탄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4 15:40

포스코DX, 오는 10월 임시주주총회 열고 코스피 이전 상장 안건 처리



포스코DX "디지털 전환 리딩 기업으로 자본 시장 내 위상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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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영상인식 AI기술이 적용된 무인크레인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포스코DX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포스코DX의 셈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DX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해 현재 코스닥 시장 상장 폐지 안건을 임시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임시 주주총회는 10월 5일 개최할 예정이다.

포스코DX는 이전 상장을 추진하게 된 이유로 "디지털 전환(DT)을 리딩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본시장 내에서 위상을 포지셔닝하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은 코스닥 시장 대비 거래 규모가 크고, 우량 기업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이전 상장을 통해 기관 투자자의 수급을 개선하고,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성장 사업의 확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DX는 최근 그룹사 사업 확대에 따른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포스코 그룹사는 이차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미래 소재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인데, 여기에 필요한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공급을 포스코DX가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그룹사가 투자를 확대하면 할수록 포스코DX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다.

포스코DX는 포스코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리튬, 니켈,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설비 및 제어시스템,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창고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사 투자 확대에 힘입어 포스코DX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5% 늘어난 7758억원,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98% 늘어난 64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DX는 이날도 그룹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시에 건설하는 양극재 2단계 생산공장의 전체적인 인프라 구축을 맡는다고 공시했다. 포스코DX는 양극재 생산을 위한 제어 설비를 비롯해 통합생산관리시스템(MES), 자동 창고 등 인프라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을 담당할 계획으로 전체 수주금액은 1160억원 규모다.

포스코DX는 하반기 그룹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사업 확장성과 미래가치를 담은 ‘포스코DX’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의 기술을 적용해 산업현장의 스마트팩토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또 산업용 로봇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 신사업도 집중 육성 중이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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