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들의 만남' 미래에셋-네이버 '금융 시너지' 본격화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4 15:52

상호 보유 지분 회복세...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조 돌파



미래에셋X네이버 통장도 흥행...증권-플랫폼 경쟁력 조화



연내 네이버 주식거래 촉각...미래에셋 협력 여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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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각각 증권·IT업계 ‘대장’으로 꼽히는 미래에셋증권·네이버 간 관계에 온기가 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네이버파이낸셜의 올 상반기 지분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상호 투자한 지분 가치가 커지고,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 플랫폼과 미래에셋증권 간 협업도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 상반기 말 기준 타법인출자금 잔액 규모는 8조4299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352억원(1.60%) 증가했다.

이중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25.5%(전환우선주 18.15%+보통주 7.35%)의 가치는 6개월 새 총 733억원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으며, 총 지분가치는 1조원을 돌파했다(1조443억원). 앞서 지난 2020년 1월 15일 미래에셋증권은 7256억원을 네이버파이낸셜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한 바 있다. 이후 약 3년 반 동안 지분가치가 2800억원 가량 상승한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019년 말 네이버의 금융 플랫폼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자회사로, 네이버페이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주요 서비스인 네이버페이 간편결제서비스 일평균 이용 금액이 2019년 3171억원에서 작년 말 7326억원까지 뛰어오른 만큼,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규모도 급격히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도 회복세에 들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7년 네이버의 지분 1.72%를 5000억원에 취득했는데, 이것이 지난 2021년말 1조원 수준까지 뛰어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 지분의 가치는 작년 증시 혹한기를 거친 결과 5600억원의 평가손실을 입고 다시 취득금액 수준(4997억원)으로 회귀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네이버의 지분은 올해 상반기 동안 다시 150억원 상승해 감소세가 그치게 됐다. 마찬가지로 네이버가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의 지분 7.7%의 평가가치 역시 동기간 545억원 상승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 및 그 자회사의 상호 지분투자는 단순 투자 목적이라기보다 미래에셋증권의 본업 경쟁력-네이버의 막강한 플랫폼 영향력 간 협업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지난 2020년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증권과 제휴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미래에셋증권X네이버통장’을 내놓은 바 있으며, 올해 잔고 2조원을 넘겼다. 또한 양 그룹 간 협력하에 조성된 ‘미래에셋네이버신성장투자조합1호’, ‘미래에셋-네이버아시아그로쓰펀드’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이 연내 직접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업 여부가 주목된다. 네이버 측이 네이버페이 플랫폼을 통해 매매주문을 받고, 실질적인 거래는 증권사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조다. 이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네이버로부터 계좌연동 제안 요청을 받은 상태며, 이중 미래에셋증권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단 아직 양 사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모든 증권사와 꾸준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타사와 마찬가지로 네이버 측으로부터 제안은 들어온 걸로 알고 있다"며 "단 정해진 사항은 없고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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