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3형제 소액주주 반년간 개미 15만명 이탈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7 11:22

내년 1분기까지 이익감소 이어질 것…신사업 기대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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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사옥.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카카오 그룹 3개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하자 연초 이후 반년 동안 개인 투자자 15만명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말 카카오의 소액 주주(지분율 1% 미만) 수는 199만91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206만6544명 대비 6만7418명이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 소액 주주도 79만8773명에서 73만3984명으로 6만4789명 줄었고, 카카오페이 역시 31만3558명에서 29만6541명으로 1만7017명이 빠졌다. 카카오 3형제에 투자했던 개미들이 6개월 사이 14만9224명이 이탈한 것이다.

코로나19 시기 몸값을 불리며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고강도 긴축으로 금리가 상승하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기업의 현재 실적보다 미래 가치에 더 중점을 두는 성장주는 투자가 핵심이다. 즉 금리가 오르면 이자비용이 증가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2021년 4월 액면분할 이후 같은 해 6월 17만3000원까지 고점을 높였던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기준 5만31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의 경우 4만8100으로 거래를 마치며 작년 말 대비 9.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주가도 20.85% 급락했고, 카카오뱅크는 0.62% 오르며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12.64%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카카오그룹 종목들은 손실을 일으키거나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한 것이다.

카카오는 현재까지 투자자의 눈길을 끌 만한 뚜렷한 성장 동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존사업의 장기 성장을 위해 플랫폼 리뉴얼, AI 개발, 콘텐츠 사업 해외 확장 등 여러 영역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당초 예상대비 AI관련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업황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영업이익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년 1분기까지 감익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가 추진중인 신사업과 계열사의 이익 개선 등이 전망되는 만큼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전망도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가 점차 해소될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 디지털 광고 시장 회복을 통한 톡비즈 실적 성장과 SM엔터의 양호한 하반기 실적 반영이 기대된다"며 "또 아레스 신작 공개로 카카오게임즈의 이익 기여 및 AI 투자 비용 효율화 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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