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에 中 불매운동 여행금지 움직임
펌텍코리아 등 급반등… 中단체여행객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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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며 관광업계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서울 명동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국 내 반일(反日) 감정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중국 단체 여행객 개방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화장품·여행·레저주의 주가도 반사이익 기대감에 상승세다. 관련업계도 반일 감정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얼마나 이어질지 모른다는 입장이지만 주가에 있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주인 펌텍코리아가 11.24% 오른 2만9200원, 코스나인이 8.53% 오른 1348원으로 거거래를 마쳤다. 이어 연우(8.27%), 승일(6.64%), 휴엠앤씨(5.99%), 토니모리(5.96%), 아모레G(4.81%), 스킨앤스킨(4.24%), 제이준코스메틱(4.18%) 등이 플러스 행보를 나타냈다. 또 여행주인 롯데관광개발이 6.49%, 노랑풍선이 5.69% 뛰었고, 레드캡투어(3.67%), 참좋은여행(3.62%), 하나투어(2.18%), 모두투어(1.75%) 등도 오름세로 마감했다. 면세 관련주도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이 4.17% 올랐고, HDC(2.32%), 글로벌텍스프리(1.91%), 호텔신라(1.58%), 신세계(0.99%) 등도 플러스 행보로 장을 종료했다.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인 GKL(0.98%), 파라다이스(0.94%)도 상승했다.
이날 화장품과 카지노와 여행, 면세 관련주의 상승은 중국의 반일 감정이 격화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인 단체여행 수혜주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및 일본 단체 관광을 허용한 지난 10일 이후 급등한 뒤 조정구간에 놓여 있었으나 반일 이슈가 확대되면서 재차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로 주목받았던 애국 테마주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일본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이에 해당된다. 일본산 문구류를 대체할 수 있는 모나미가 5.44%, 유니클로를 대체할 수 있는 SPA브랜드인 탑텐(TOP10)을 운영중인 신성통상이 0.7% 상승했다.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제일재경)은 지난 26일 셰청(씨트립)·퉁청·투뉴·뤼마마 등 중국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들이 일본 여행 홍보 배너 등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대목인 오는 10월 1일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둔 만큼, 일부 여행객들은 한국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샤오홍슈 등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불매운동을 위한 일본 화장품 브랜드 리스트도 공유되고 있다.
현재 관련업계는 중국 내 반일 감정 악화는 국내 업계에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보다 일본을 10배 이상의 수치로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 내 반일 영향으로 일본 대신 일부는 한국으로 여행지를 옮길 수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업계의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사드 배치 전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월평균 66만명, 전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비중은 평균 47%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7년 3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인 2020년 2월 이전까지 중국인 방문객은 월평균 41만명으로 큰 폭 감소했다. 코로나 이후부터 6월까지 월평균 방한 중국인 수는 2만8000명으로 사드 배치 이전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행 단체 여행 전격 허용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화장품, 여행·레저 산업 등이 중국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주가 측면에서도 중국 관광객 소비 관련주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