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27% 하락 2003년 수준 기록
정부 단오한 입장에 '하방' 열린 상황
신규 수주 타격에 '자이' 브랜드 훼손
"수주 경쟁력 약화" vs "불확실성 해소"
금투업계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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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주가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인천검단 AA13-2BL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하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 발생 현장. 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GS건설 주가가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인천 검단신도시 안단테자이아파트 주차장 지붕층 슬래브 붕괴 사고 발생의 책임으로 국토교통부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다. 증권가에서는 2개년간 조단위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연초 이후 하락한 주가를 회복하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GS건설, 올 들어 28%↓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은 올 들어 27.7% 하락했다. GS건설의 올해 최저점은 지난 7월 7일 장중 기록한 1만3750원이다. GS건설 주가가 1만3700원대까지 밀린 건 2003년 2월 21일 이후 20년 만의 일이었다.
GS건설 주가는 여전히 하방이 열려있는 상태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락장에서도 1만4000원대를 지켰냈었지만, 이번 검단아파트 붕괴사고로 이미 무너져버린 상태다. 개인투자자들의 GS건설 평균 매수단가는 1만4190원, 매도단가는 1만4259원으로 이날 종가(1만4480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GS건설 주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국토부가 전일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서다. 이 중 8개월은 국토부 장관 직권처분 포함됐다. 이는 최대 수준의 징계를 받은 것이다. 최근 개정된 건설산업기본법상 국토부 장관은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한 경우’ 시공사에 최대 1년의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다. 사고 과정에서 사망자가 없는 경우는 8개월이 최대치다.
국토부 발표는 최종 처분 결과는 아니다. 최종 처분은 국토부 내 자문기구인 행정처분 심의위원회와 예비처분, 청문절차 등을 거쳐 확정된다. 그러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GS건설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강조해왔고, 감경요인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만큼 처분 결과가 달라지긴 힘들 것 같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 "매출 감소·주가 반등 힘들어"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될 경우 GS건설은 타격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사업 수주가 불가능한데다, ‘자이’ 브랜드 가치 훼손까지 겹친 탓이다. GS건설의 전체 매출 중 주택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5% 가량으로 상장 건설사 중 가장 높다.
검단아파트 리스크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된 상태다.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건설현장 관련 비용 5524억원을 2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해 영업손실 413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는 영업정지로 인한 매출 감소와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인해 연초 이후 주가 하락폭을 단기간 안에 회복하긴 어렵다고 관측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8개월의 영업 정지로 인해 GS건설은 최대 6조~7조원의 신규수주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2개년간 연간 1조~2조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완전한 불확실성 해소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주가 회복 기대해야
권준성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도 "장기적으로 GS건설 주택브랜드 ‘자이’에 대한 평판 하락으로 인해 수주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유사 사례를 보면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회사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부동산 PF 차환에 어려움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번 국토부 발표로 인해 실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어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청문절차를 거쳐 최종 영업정지 처분이 나오기 전에 영업정지 기간 경감 시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영업정지 처분으로 단기 부담이 있지만, 이미 한차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을 반영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