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1년' KG모빌리티 주가 반등 키워드는 '토레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8 15:55

4월 거래재개 후 주가 하락세...최근 7~8000원대



KG그룹 인수 후 경영 정상화...최근 순이익 흑자 전환



향후 토레스EVX로 전기차 시장 진출...주가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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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 모빌리티의 대표 차종 토레스. 사진=KG모빌리티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최근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별세 소식이 들리자, 그가 생전 창업했던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의 행보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KG모빌리티의 주가는 지난 4월 거래 재개 후 부진한 상황이다. 그러나 KG그룹에 인수된 후 기업회생절차를 마무리하고 신형 SUV 토레스가 흥행하며 수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투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의 전기차 시장 진출, 실적 개선 움직임이 향후 주가 반등 재료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G모빌리티의 주가는 전장 대비 10원(0.12%) 내린 8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10%대 급등 후 2거래일 연속 비슷한 주가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 4월 28일 1만3000원대에서 주식거래를 재개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3개월간 7~8000원 수준을 오가고 있다.

단 올해 KG모빌리티의 실적이 급격한 개선을 보이면서 현 주가 수준이 저평가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올 상반기 KG모빌리티의 매출 규모는 2조904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218억원) 매출 규모를 상회한다. 특히 쌍용자동차 시절 수 년간 적자가 지속되던 순이익이 올 상반기 누적 344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 연간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

작년 9월 1일에 실시된 KG그룹의 쌍용차 인수가 ‘신의 한 수’로 평가된다. KG그룹 인수 이후 불과 2개월만에 법원 회생절차를 종결한 쌍용차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KG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해 새 출발을 알리기도 했다. 이후 KG모빌리티의 올 상반기 총판매량은 내수 3만8969대, 수출 2만6176대 등 총 6만5145대로 지난 2019년 상반기(7만277대)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KG모빌리티는 6805대의 제품을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 2014년 7월(7624대) 이래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이다.

특히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은 히트상품인 SUV ‘토레스’다. 작년 6월 출시된 토레스는 2022년 연간 판매량이 2만2000여대에 그쳤으나, 올해 7월까지 총판매량은 이미 2만7000대 이상 팔린 상태다. 쌍용차 총 판매량 중 41.9%에 달하는 3만1791대가 바로 토레스다. 특히 국내 판매량(4만3012대)에서는 63.28%(2만7218대)를 차지해 내수시장의 주역이 됐다. 수출 규모에서도 코란도 다음가는 판매량을 보였으며, 5월 이후부터는 토레스가 앞서나가는 중이다.

올 하반기 이후 판매 전략도 토레스가 끌고 간다. KG모빌리티는 연내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토레스EVX를 출시, 전기차 시장 진출과 더불어 토레스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제조원가에 따른 높은 가격 및 고금리 환경에 의해 하반기 판매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를 LFP 배터리를 통한 가격경쟁력으로 뛰어넘겠다는 의도다.

단 이같은 실적 개선세, 향후 판매 전략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KG모빌리티에 대한 분석을 보류하고 있다. 현재 KG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분석 리포트는 지난 2020년 쌍용차 이후 전무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판매 호조와 신차 흥행이 계속될 경우 조만간 주가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해외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비야디와의 협업이나 에디슨모터스 인수도 그 일환"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 집계를 통해 흑자전환이 분명해질 경우 각 증권사도 KG모빌리티를 다시 커버할 수 있다"고 밝혔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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