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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이 ‘RPG-7’ 유탄 발사기 발사 훈련을 하는 모습.로이터/연합뉴스 |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28일(현지시간)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던 로보티네 정착지를 "해방했다"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로보티네에 국기를 게양하고 남은 적군에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로보티네는 자포리자주 도로 및 철도 허브인 토크마크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지역이다. 토크마크는 서남쪽 50㎞에 있는 멜리토폴 공략을 위한 핵심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멜리토폴은 러시아가 자포리자에서 점령 중인 최대 도시다. 이곳까지 점령할 경우 크림반도 북부에서 돈바스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남부 점령지 회랑을 중간에서 절단할 수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이번에 로보티네를 수복함으로써 남부 지역에서 가장 강력한 러시아군 방어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말랴르 차관 역시 로보티네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이 더 남쪽에 있는 말라 토크마치카 마을로 추가 진격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주에는 동부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남쪽 지역 약 1㎢를 되찾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미국으로부터 ‘이전 허가’를 받은 F-16 전투기와 관련해서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전쟁 전문 팟캐스트 론츠하이머에 F-16 투입 시기와 관련 "내년 봄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방 전투기는 러시아와의 전투에서 본격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 조종사와 기술자, 엔지니어 교육·훈련을 개시했다. F-16 투입을 위해서는 이와 함께 기반 시설도 준비돼야 한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기반 시설을 갖추는 데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투입 시기는 내년 봄이 되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공에서 러시아의 우세를 끝내는 게 문제"라며 "F-16 전투기는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공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특히 "그 정도만 돼도 이미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앞서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 공급을 약속했다. 다른 국가들은 조종사와 기술자들의 교육·훈련을 돕기로 했다.
다만 동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거세진 러시아군 반격에 여전히 수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랴르 차관은 지난주 동부 하르키우주에서의 전투가 "매우 격렬했다"면서 러시아에 해당 전선에 정예 병력을 배치하며 병력을 재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