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동계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 실시…출혈 경쟁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9 13:38

대한항공·아시아나 연말 국제선 프로모션…LCC도 일제히 '특가 항공권' 풀어



"과도한 출혈 경쟁, 수익 악화될 수 있어…차별화 서비스로 방법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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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항공업계가 동계 항공 스케줄 오픈을 맞이해 특가 항공권을 연달아 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특가 출혈경쟁이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인천출발 밴쿠버, 토론토행 편도나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운임의 5%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행 항공권을 구매한 회원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부터 12월 말까지 인천출발 뉴욕, 로스엔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프랑크푸르트, 런던, 파리 노선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코노미 스마티움 2만원 할인쿠폰 △무제한 기내 와이파이 쿠폰(선착순 400명)의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도 항공권 할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까지 국제선 15개 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1인 편도 총액(유류할증료·공항세 포함) 기준 인천발 △호찌민 8만6700원 △다낭 12만1700원 △방콕(수완나폼) 13만3590원 △방콕(돈므앙) 13만3590원 △보라카이(칼리보) 12만3900원 △세부 9만6900원 △싱가포르 10만9500원 △코타키나발루 11만1700원 △괌 14만1310원 △사이판 13만9660원이다. 청주발 노선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

에어서울은 지난 23일부터 동계 기간 항공권을 선착순 할인 판매했다. 10월 29일부터 시작하는 동계 기간의 항공 스케줄 오픈과 함께 회원에게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특급 얼리버드 프로모션은 일본과 동남아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하며, 탑승 기간은 10월 29일부터 2024년 3월 30일까지다.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총액 기준 △도쿄 9만9900원 △오사카 8만6100원 △후쿠오카 7만6100원 △다카마쓰 7만6100원 △돗토리(요나고) 7만6100원 △다낭 13만1600원 △보라카이 13만1600원 △나트랑 14만2900원부터다.

일각에서는 항공업계의 할인 경쟁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출혈 경쟁이 계속된다면 탑승률만 높을 뿐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항공권 할인 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모색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ji0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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