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에...7월 수출금액 10개월 연속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29 14:12
수출입

▲반도체 수출 가격이 30% 넘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자료=한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반도체 수출 가격이 30% 넘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금액지수도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도 5개월 연속 하락했고, 수입물량지수는 한 달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자료에 따르면 7월 수출금액지수는 119.92(2015=100)로 전년 동월 대비 15.8% 감소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10월(-6.6%) 이후 10개월째 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41.5% 급감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26% 감소했다. 화학제품(-15.3%), 제1차금속제품(-15%), 농림수산품(-10.4%) 등도 하락폭이 컸다.

7월 수출물량지수는 119.9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는 6월 7.5%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22.2%), 섬유 및 가죽제품(-11.9%), 기계 및 장비(-7.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7.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4% 증가했지만, 금액은 33.7% 하락하면서 전체 수출지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수입금액지수는 135.41로 전년 동월 대비 25.7%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지난 3월(-6.6%)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광산품(-45.9%), 석탄 및 석유제품(-42.2%), 제1차 금속제품(-25.5%),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4.9%)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10.7% 감소한 117.65였다. 수입물량지수는 6월 4.4% 늘었지만 한 달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광산품(-21.7%), 제1차 금속제품(-19.1%), 석탄 및 석유제품(-14.6%),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1%) 등이 하락했다.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16.8%)이 수출가격(-12.6%)보다 더 크게 내려 전년 동월 대비 5.1%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7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3.6% 하락했지만, 순상품교역지수가 5.1% 올라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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