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인공지능으로 집중호우 침수피해 예방한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30 00:18

AI 기반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태풍 등 주민대피 골든타임 확보 가능

한국농어촌공사

▲홍수 예·경보 시스템 운영 모식도. 사진=한국농어촌공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폭우, 국지성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용 저수지의 홍수피해 예방과 하류지역 주민안전을 위한 재난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저수지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저수지 홍수 예·경보 시스템은 기상청 강우 정보 등 날씨 빅데이터와 저수지 수위계, 강우량계 등 재해예방 계측장비로 계측된 자료를 AI가 학습하도록 해 홍수량과 저수위를 예측하고 비상 상황 실시간 재난방송·문자 송출체계 구현을 목표로 한다.

현재 농어촌공사는 호우 시 저수지 사전 방류를 위한 저수지 비상수문과 재해 계측장비를 확대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재난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으나, 저수지 방류는 과거 경험적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급격한 기후변화 대응에 한계가 있다. 또, 폭우 등으로 하천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하류 지역의 침수 발생도 우려된다.

농어촌공사는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호우 예보 시 사전 홍수량 예측과 함께 저수지 수문 개폐에 대한 의사결정 및 저수율 조절이 정교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계측기로 감지한 위험 상황을 조기 경보 장치를 통해 하류 지역 주민들에게 곧바로 전파해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경북 경주 왕신저수지 월류와 같은 위험상황이 예측될 때, 사전 방류와 신속한 주민대피 등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병호 농어촌공사 사장은 "이상 기후가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홍수 피해 예측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필수 기술"이라며 "시스템 도입 속도를 높이고 관계기관과의 협력으로 재난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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