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분양·입주권거래량 작년보다 16배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8.30 10:45

양지영 R&C연구소,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 분석



인천 송도 분양·입주권 1년전 7월 대비 16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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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약 시장 활기가 돌면서 인천 송도에서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송도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하반기 청약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가운데 인천 송도신도시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양지영 R&C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전국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436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7월(2156건)보다 102%가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작년 대비 올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서울로 지난 7월 4건에서 올해 73건으로 늘어나면서 1725%가 증가했다. 이어 인천이 같은 기간 73건에서 469건으로 542%가 증가했다. 특히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는 5건에서 86건으로 늘어나 무려 1620%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분위기는 좋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7월 31건에서 올해 180건으로 481% 증가하면서 인천시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세종시와 인접한 충남과 대전이 각각 249%(147건에서 513건), 대전은 183%(47건에서 133건)의 순으로 증가했다.

작년 대비 분양·입주권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은 경북과 전남 두 곳이 유일했다. 경북은 479건에서 438건으로 9%, 전남은 157건에서 120건으로 24%가 감소했다.

서울과 인천 연수구 중심으로 분양권이 수 천 만원에서 수 억 원 오른 금액에 거래가 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 분양권 역시 2019년 당시 분양가 10억530만원보다 6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지난달 16억5600만원에 전매됐다.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99㎡ 입주권은 지난 달 19억655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12억3600만~13억2040만원이어서 6억원 이상이 오른 것이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120㎡ 분양권은 지난 7월에 13억538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는 10억6820만~11억9950만원으로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마피’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던 단지다. 송도동 ‘더샵송도센터니얼’ 전용면적 84㎡는 지난 7월 8억3767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의 분양가는 7억9000만원대였다.

분양시장이 좋아지면서 미뤄왔던 인천지역 분양들이 속속 재개하는 모습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월드메르디앙송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인천도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9월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양지영 소장은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심리를 작용하고 있으며 당분간 청약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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