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제2차 임시주총서 대표 선임 등 4개 안건 원안대로 의결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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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신임 대표.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인재와 자부심은 KT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최고로 끌어올려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30일 KT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김영섭 신임 대표가 밝힌 포부다.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우면동 연구개발센터에서 제2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KT는 장기간 이어진 경영 공백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1959년생인 김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한 뒤 LG 계열사에만 40년 가까이 몸담았다. 특히 기업 경영과 ICT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KT의 경영 효율화와 체질 개선을 이끌어낼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김 대표는 주총이 끝난 후 경기도 성남시 KT 분당 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다.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 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T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고객 △역량 △실질 △화합 등 네 가지를 강조하며 함께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다.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며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식 현장에선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대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함께 혁신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보람을 나누는 선순환의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조직개편 관련 질문에는 "인수위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제안 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며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받는 문화 만들겠다"고 답했다.
앞서 주총장에서도 그는 선임 직후 주주들에게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임시 주총에선 대표이사 선임 안건 외에도 △서창석 신규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 등 의안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