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잠'·'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스릴러·칸영화제 공통점
'해리 포터' 주인공 주연 코미디물 '위어드' 인기여부 관심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원작 '베니스 유령살인사건'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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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과 ‘위어드’ 영화 홍보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탱고 엔터테인먼트 |
먼저, 지난 5월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공포 영화 ‘잠’과 칸 필름마켓에 초청받은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 등 국내 영화를 필두로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주연을 맡은 ‘위어드’,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등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영화 ‘잠’과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은 모두 공포를 소재한 스릴러물이고, 똑같이 올해 칸영화제로부터 초청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잠’은 인기배우 이선균과 정유미가 남여주연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남편이 잠들면 시작되는 끔찍한 이상행동과 이 때문에 발생하는 공포스러운 일들을 그려낸 이야기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돼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아카데미상 등 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쓴 ‘기생충’의 거장 봉준호 감독이 "지난 10년간 가장 유니크한 공포영화"라고 호평해 영화 마니아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영화 ’차박- 살인과 낭만의 밤’도 제8회 포틀랜드호러영화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고 제76회 칸 필름 마켓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선정된 9월의 기대작으로 꼽힌다.
스토리는 한 부부가 결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으로 휘말리는 악몽 같은 사건을 담아낸 스릴러물이다. 다만, ‘잠’과 달리 스릴러에 로맨스가 독특하게 결합돼 있어 이색적인 흥미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이 흥행 기대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과거 아이돌그룹 GOD의 멤버였던 데니 안이 주연을 맡은 것도 또다른 관람 포인트이다.
9월에 눈길을 끄는 해외 개봉작인 ‘위어드’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의 유명 팝스타들이 부른 명곡을 패러디한 미국 인기 스타 ‘위어드 알 얀코빅’의 성공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코미디 영화다. 지난해 북미지역에서 개봉해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위어드’는 최고의 인기 스타로 급부상해 슈퍼스타 마돈나와의 열애까지 누리며 탄탄대로를 달려가던 위어드의 삶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꺾이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려내고 있다. 다만, 미국식 코미디 화법을 국내 관객들에게 얼마나 녹여들 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9월 8일 개봉.
여기에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핼러윈 파티’를 원작 삼아 주목을 끌고 있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도 오는 9월 13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은 ‘오리엔트 특급 살인’과 ‘나일 강의 죽음’에 이은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추리 영화 ‘에르퀼 푸아로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 한동안 휴식을 즐기던 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유령이라는 실체 없는 용의자를 쫒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일들이 줄거리로, 양자경·티나 페이 등의 인기 출연진의 열연을 관람할 수 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