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제 논쟁 끝, 양평군 자결 현안에만 몰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1 23:15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사진제공=양평군

올해 여름 더위와 장마만큼이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쟁은 지루하고 길었습니다. 뜨겁게 움직이면서도 우리 염원을 담은 61,042명 뜻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언제까지 양평군민이 결정할 수 없는 일에 매달려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반복되는 고속도로 논쟁에서 벗어나 우리 뜻을 담아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먼저 우리는 강하IC가 포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서명운동을 마무리했습니다. 8월3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 양평군 범군민대책위원회’는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희망하는 61,042명 뜻을 서명부에 담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양평군 범군민대책위원회가 전개한 강하IC가 포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해 서명으로 동참해주신 양평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7월10일 출정식과 함께, 강하IC가 포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추진 재개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해주신 양평군 범군민대책위원회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광주시장님과 하남시장님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신속 추진 재개에 뜻을 모아주신 점에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중단이란 난데없는 어려움에 모두 함께 나서주신 양평군민 열정과 저력, 그리고 결집된 힘에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상 추진돼야 합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선정과정에서 해당 지역 의견 수렴은 가장 당연한 과정이라 합니다. 그 당연한 일을 하기 위해 취임 직후 양평군수로서 우리 군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시했습니다. 그 결과로,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노선안이 강하IC가 포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입니다.

양평군수로서 고속도로 주무 관청인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의견이 어찌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강하IC가 포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원하는 이유는 장래 후세가 이용할 고속도로 노선을, 현재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크나큰 책임감 때문입니다. 오로지 양평군 미래 발전 가능성을 담아내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양평군민은 모두 아실 것입니다. 소모적 논란에 휘말려, 허투루 고속도로 노선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에 IC가 있어야 합니다. 양평군에 IC가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민이 원하는 것입니다.

제50주년 양평군민의 날은 군민 뜻을 모으는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오는 9월14일은 50주년을 맞이하는 양평군민의 날입니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군민 마음이 즐거움으로 채워져 한곳에 모이는 날입니다. 읍면마다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분주한 군민 모습은 그 옛날 운동회 준비로 흥분했던 지역공동체 모습을 볼 수 있어 준비과정 자체가 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평군민이 특정한 목적 없이 단지 화합을 위해 모이는 유일한 모임이 군민의 날입니다. 과거, 읍면별 경쟁이 과열돼 단합에 흠이 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 추억이 됐습니다. 금년 군민의 날은 모처럼 군민이 하나 되는 행복한 날이기를 바랍니다.

2024년은 ‘행복과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 양평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금년 2023년은 생활행정을 통해 군민이 더 편안하고 행복하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민생활 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고, 교통 혼잡과 생활쓰레기로 불편함이 없도록 했습니다. 내년에는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우리 군에서 문을 엽니다. 양평에서 건강한 아기 울음소리를 듣게 됩니다. 기대됩니다.

양평군민은 우리 지역이 더 나아져, 일상생활이 편리해지기를 바랍니다. 가정과 개인은 나름 발전적인 계획을 품고 가정 행복과 개인생활이 윤택해지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이런 군민의 희망이 하나하나 실현돼 가는 일련의 과정이 쌓여 가면, 그것이 우리 군을 행복으로 채울 것입니다. 양평군에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팔당댐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더해만 가는 규제는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규제개선이 전제되는 양평군 발전은 너무 오랜 세월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규제를 넘어 양평군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은 바로 관광입니다. 관광은 양평 방문객 기대를 채워줘야 합니다. 기대를 채우는 일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군민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규제를 넘어서고, ‘양평군 전역’을 ‘관광’으로 집중하기 위한 관광 문화벨트 조성사업이 ‘양평에 머무는 분들의 기대를 채우는 일’입니다. 내년에 서부-중부-동부로 나눠 차곡차곡 성과를 내기 위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12만5000여 양평군민의 적극 동참을 기대합니다.

발전이 필요한 지역을 더 지원하는 ‘채움지역 지원 사업’도 시작해야 합니다. 발전이 더딘 면을 선정하고, 선정된 면의 주민이 머리를 맞대 사업을 발굴하면 이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양평균형발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양평군민 모두는 2024년 양평군 살림살이를 준비할 때입니다. 2024년, 내년에 할 사업을 발굴하고, 군민생활 편의를 위해 해야 할 일들도 체계화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2024년에, 양평군은 ‘군민 행복과 양평군에 머무는 분들의 기대를 채워가는 매력 양평만들기’를 기치(旗幟)로 걸었습니다. 양평군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군민 뜻을 청취하겠습니다. 군민과 만나 대화하면서 매력 양평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업을 가다듬겠습니다.

제50주년 군민의 날이 지나면, 민족 최대 명절 추석입니다. 올해 추석은 예년에 비해 조금 빠릅니다. 곡식과 과일이 익기에는 가을 햇살이 더 필요하겠지만, 언제나처럼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가을 불청객 태풍이 염려되지만 이 또한 잘 비켜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군민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양평군수 전진선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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