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 ‘광명센트럴아이파크’ 오는 4일 27가구 무순위 청약 진행
과천 3개 단지서 6~7가구 무순위 청약 진행…‘로또’ 청약으로 벌써 입소문
전문가 “분양 시장 분위기 좋아 무난한 완판 예상…과천은 ‘로또’ 청약”
![]() |
▲수도권 등지에서 아파트 ‘무순위 청약’(줍줍)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 투시도. HDC현대산업개발 |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수도권 일부 아파트 단지들에서 ‘무순위 청약’(줍줍)이 이어지면서, 해당 청약 메리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2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4일 계약이 되지 않은 27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는 면적별로 △전용면적 39㎡ 15가구 △전용면적 84㎡A 10가구 △전용면적 84㎡B 2가구 등이 물량으로 나오며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39㎡ 5억1800만원 △84㎡A 12억7200만원 △84㎡B 11억9300만원 등이다.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아 ‘국민 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2억원 이상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렸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초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8.9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달성했지만 소형 면적이 많고 분양가가 높아 초기 계약률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고 일반분양 물량 425가구 가운데 27가구가 계약 되지 않으며 94%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들어서게 되는 광명뉴타운이 약 2만5000가구 ‘미니 신도시급’ 규모이며 해당 단지가 1957가구 대단지라는 점을 들며 무순위 청약에서의 흥행을 예상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은 같은 수도권에 위치한 경기 과천시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날 과천시에 따르면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내 3개 단지에서 소송 등을 거쳐 계약이 취소된 6~7가구가 무순위 청약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 나올 단지로는 갈현동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면적 84㎡ 2가구, ‘과천푸르지오오르투스’ 전용면적 74㎡ 1가구, ‘과천르센토데시앙’ 전용면적 84㎡ 2가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세부 단지 및 가구수는 올 가을 분양시기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과천에 나오는 무순위 청약 단지들은 3년 전 수준의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미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로또 줍줍’이라고 불리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단지들은 당시 74㎡ 약 7억4350만원, 84㎡는 7억9240만~8억1570만원 사이에 책정된 바 있으며 이는 과천시 아파트 최근 매매가격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실제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26일 13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며 과천르센토데시앙 전용면적 84㎡ 또한 지난달 14일 13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번 무순위 청약은 주택법 위반에 따른 계약 취소주택으로 전국구가 아닌 과천시 거주 무주택 가구주만 신청이 가능해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진행된 경기도 화성시 신동 ‘숨마데시앙’과 ‘동탄2신도시어울림파밀리에’ 무순위 청약에는 3가구 모집에 총 7904명이 몰려 각각 2423.5대 1·30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당 무순위 청약 물량들이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지는 않겠지만 무난하게 완판 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광명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완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과천의 경우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수십만명이 몰리는 일은 없겠지만 말 그대로 ‘로또’이기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라며 "만약 전국적으로 무순위 청약이 가능하게 된다면 몇 십만 대 1의 경쟁률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