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싱가포르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4 12:39

싱가포르서 출시 기념 심포지엄 개최
중국 등 6개국 출시 완료, 35개국 진출

HK이노엔 케이캡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8월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케이캡 런칭 심포지엄에서 싱가포르 의료진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HK이노엔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싱가포르에 출시됐다. HK이노엔은 이를 기념해 싱가포르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케이캡의 특장점과 실제 처방경험을 소개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HK이노엔은 지난 8월 31일 싱가포르 콘래드센테니얼 호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테고프라잔) 출시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싱가포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현지 파트너사인 UITC가 주관했으며, 찬드라 가왈리 미국 워싱턴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정훈용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케이캡 임상 경험에 대한 강연을 맡았다.

가왈리 교수는 케이캡이 같은 ‘칼륨 경쟁적 유산분비 차단제(P-CAB)’ 계열의 다른 성분 약물보다 효과 발현시간이 빠르고, 간 독성 부분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점을 강조했다.

정훈용 교수는 기존 ‘프로톤 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이 갖고 있던 한계를 케이캡으로 극복한 사례를 소개하고, "케이캡의 등장과 함께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이 제공됐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한국 이외에 케이캡이 기술 또는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는 총 35개국으로, 이 중 현지 출시를 마친 국가는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이다.

이밖에 기술수출한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세벨라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페루 등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 출시 준비 또는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산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시에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1300억원이 넘는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했고, 2019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싱가포르 의약품 시장의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동남아 주요국 중 성장세가 눈에 띄는 국가 중 하나"라며 "케이캡의 성공적인 해외 허가와 출시가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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