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완화·임시공휴일 호재 '추석특수' 기대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4 16:53

명절연휴 소비심리 상승작용 전망
유통업계, 프리미엄선물 크게 늘려
황금연휴 여행 겨냥 특가제품 풍성

11번가 올 추석 프로모션 행사 이미지

▲11번가가 진행하는 올해 추석 프로모션 이미지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유통업계가 최근 공직자 접대를 제한하는 김영란법 완화와 오는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 잇단 호재로 ‘추석 대목’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백화점은 한우·굴비 등 20만~30만원대 고가 선물세트 물량을 늘렸고, 홈쇼핑과 이커머스도 명절 선물 특집방송과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명절특수 잡기에 나섰다. 대형마트업체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우려에도 수산물선물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김영란법 완화·임시공휴일로 ‘추석 소비심리’ 증가 예상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영란법이 일부 완화되면서 올해 추석에는 공직자 명절 선물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더 늘어난 30만원까지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춰 백화점업체들은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확보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력상품인 20만∼30만원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산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역시 가장 선호하는 20만∼30만원대 선물세트 상품을 10∼30% 이상 늘려 고객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해당 가격대의 선물세트 물량을 평균 20%가량 더 마련했다.

대형마트업계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의 해양 방류 논란 속에서도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이 35% 뛰었다. 냉동 옥돔·굴비·갈치 등의 간편 수산물 매출이 50% 증가했고, 김과 같은 건해산물 매출도 30% 상승했다. 이마트의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 역시 약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업체들도 김영란법 완화로 추석 대목 매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목맞이 준비에 돌입했다.

CJ온스타일은 추석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인기 카테고리 방송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이날부터 25일까지 추석 맞이 최대 10% 적립 행사 ‘강.추.혜(강력한 추석 혜택)’행사를 펼친다. 해당 행사는 식품 혹은 생활용품 등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구매 가격대별로 앱 구매 후 이벤트 신청시 최대 5만원의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으로 추석 6일 연휴 기간 국내외 여행 등 외부 활동 증가도 예상됨에 따라 CJ온스타일은 여행 및 호텔 숙박권 방송은 물론 패션 방송 편성도 확대해 고객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GS샵은 추석 특수를 겨냥해 가정간편식(HMR) 방송을 대거 편성했다. 길었던 코로나 영향으로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음식도 직접 하는 것보다 간편식을 활용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오는 8일 ‘이연복 맛보기 패키지’를 방송한다. 이연복 셰프 대표 상품인 ‘탕수육’, ‘팔보채’, ‘류산슬’을 각각 1세트씩 구성했다. 또한 이달 7일과 20일에는 신화 김동완이 추석을 앞두고 준비한 LA갈비와 갈비찜을 각각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올 추석 ‘고물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식품 및 주방 방송 편성을 강화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해운대암소갈비(10만원대), 경복궁LA갈비(10만원대), 정관장 데일리스틱(20만원대 등이 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추석을 맞아 가성비 특가 세트부터 프리미엄 세트 등 전년 대비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늘려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세트 물량을 선보인다. 우선 올 추석에 농협의 한우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청과류 선물세트 역시 반건시 곶감, 허니듀 멜론 등으로 확대했다.

인기 프리미엄 상품은 차별화 경쟁을 이어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신세계푸드·조선호텔 LA 갈비를 비롯해 천하일미, 반기수라 등 인지도가 높은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판매에 나서며, 판매 방송에는 인기 셰프 송훈, 배우 박정수 등이 진행자로 출연할 예정이다.

◇6일간 황금연휴에 ‘특가 여행상품’도 눈길

이커머스업계도 추석 대목을 맞아 지난해보다 혜택을 더욱 확대해 관련 프로모션에 나선다.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0일까지 ‘한가위 선물세트 사전구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신선식품·가공식품·건강식품 등 명절 인기 카테고리 중심으로 영업 전문 MD(상품기획자)가 엄선한 1900여 개의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11번가도 ‘2023 추석 프롤로그’ 기획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석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행사 기간 추석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등 높아진 여행 수요에 발맞춰, 해외 항공권, 국내 숙박 상품 등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삿포로 등 일본 왕복 항공권과 에어프레미아 항공의 방콕, 프랑크푸르트, 하와이, 뉴욕, LA 왕복 항공권을 특가에 선보인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데 온라인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좀 있다"며 "특히 이번 추석에는 (임시공휴일 지정) 연휴 기간도 길어서 귀향보다 여행가는 사람들이 늘면서 추석 선물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pr902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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