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물갈이에 글로벌 데뷔전까지…김영섭 KT 대표 ‘광폭 행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4 15:00

이번주 외부 활동 본격화…7일 글로벌 데뷔전 가진다



지난 1일 원포인트 임원 인사…인적 쇄신 묻는 질문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

2023090501000185400008311

▲김영섭 대표가 지난달 30일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 직후부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단 내부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원포인트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등 수개월 간 이어져온 경영 공백 여파를 수습한 후, 본격적인 외부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 이번주 외부 활동 본격화…이종호 장관 조만간 예방할 듯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신임 대표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대외 활동에 나선다.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행사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등 외부 일정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 대표가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예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KT 측은 일단 부인했다.

KT 관계자는 "오늘은 아니지만 이 장관과의 만남도 조만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단은 당장 이번 주에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ICT 컨퍼런스 모바일360의 중요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7일과 8일 양일 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APAC)’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KT가 호스트 스폰서를 맡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게 됐다. 김 대표는 이 행사에서 ‘개방된 디지털 국가 선도(Leading an Open Digital Nation)’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 첫 행선지는 네트워크 관제센터…조직 개편은 ‘숨고르기’

김 신임 대표는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에 선임된 이후 내부 살림을 챙기는 데 집중해왔다. 주총 직후 KT 분당사옥에서 취임식을 통해 임직원 40여명과 만남을 가졌고, 취임식 직후에는 노동조합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취임 이후 처음 찾은 곳은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다. 과천 네트워크 관제센터는 국내 최대 인프라를 보유한 KT 전국망의 컨트롤 타워다. 통신 기업으로서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선 김 대표가 조만간 대규모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일단 인사 및 조직 개편은 최근 단행한 원포인트 인사로 일단락된 분위기다. KT는 지난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 기존 핵심 임원을 보직 해제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취임식에서 KT 조직 및 인사개편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인수위원회 조직을 만들라는 건의·제안을 받았는데 다 거절하고 경영진들을 만나서 현안 등을 논의했다"면서 "경영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어야 하지만, KT인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을 운영하면서 순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처우와 대가로 인정받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sjung@ekn.kr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