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정확한 판단 아냐...산업은행 이전시 7조 손실 근거 불명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4 21:55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연합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9월 금융위기가 발생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정확한 판단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전 기능과 조직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간 약 7조원의 누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근거가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9월 금융위기설에 대해 질의하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금리도 올라가고, 공사 상황도 좋지 않다"며 "그러나 연체율, 부도율이 아닌 미분양 주택, 취업 지표를 갖고 9월에 위기가 터진다고 하는 건 정확한 판단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만기 연장이 9월에 종료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은 팩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며 "9월에 만기 연장이 안 돼서 돈을 갚아야 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금융위기설에 대해 "불확실성이 많으니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언론하고 유튜브에서 제기하는 이유를 바탕으로 한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면 10년간 7조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노조에서 발주한 용역의 결과는 수치, 근거 등이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산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해도 서울에서 필요한 일은 진행되는데, 마치 (본점을)이전하면 모든 수도권 거래 고객의 영업이 중지되는 것을 가정했다"며 "노조가 (본점 이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산업은행 노조와 한국재무학회는 지난 7월 말 ‘산은 부산 이전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 발표회’를 열고 산은이 부산으로 이전하면 향후 10년간 수익이 6조5337억원 줄어든다고 밝혔다. 여기에 신사옥 건설, 출장비용 등의 비용 4702억원을 포함하면 총 7조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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