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자리도 흔들… 공매도 잔고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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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에코프로의 인기가 점차 추락하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황제주’ 에코프로의 인기가 점차 추락하면서 주가도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는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과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프리미엄이 과거 대비 더 축소될 일만 남았다고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000원(2.97%) 떨어진 107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그간 지켜온 110만원 선도 깨지게 됐다. 앞서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 1일과 4일 각각 6.21%, 5.77% 하락 마감했다. 전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에 내주기도 했다.
에코프로가 하락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면서다. 개인투자자들은 한 달 새 945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3거래일 동안은 11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한 달간 평균 7%의 손실을 보고서라도 에코프로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매도 단가는 115만8280원이다. 지난 3거래일 간 평균 매도 단가는 115만9117만원이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도 늘어나고 있다. 공매도 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에코프로의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 금액(지난달 31일 기준) 1조7086억원, 공매도 잔고 수량은 135만9000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1조3000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의 주가 호재가 더 이상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이 결정된 이후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됐다는 평가다.
또 최근 전기차 업체들이 중국 업체의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다. 리튬은 마진 변동성이 큰데다, 자동차와 배터리 기업, 나아가 정유, IT(정보통신기술), 화학 등 타 산업 신규 경쟁자들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경쟁 강도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주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는 40~60만원대다. 가장 최근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하나증권이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55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도’를 제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가 반짝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에코프로의 FTSE글로벌지수 최종 편입일은 18일이다. 메리츠증권이 예상한 FTSE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예상 자금은 3000억~5000억원이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3년 후 장기투자를 가정해도 현 가격에서는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며 "현재의 주가와 기업 가치 간 괴리가 크기 때문에 작은 이슈에도 쉽게 낙폭이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