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오르는 엔화 환율…조용했던 당국 구두개입 나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6 10:02
엔화

▲엔/달러 환율(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8월에 이어 이달에도 급등세를 보이자 그동안 침묵했던 당국이 결국 구두개입에 나섰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간밤 엔·달러 환율이 10개월만 최고 수준에 오르자 일본은 급격한 움직임에 대해 가장 강력한 경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칸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정부는 어떠한 선택권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관계자들은 높은 긴장감으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엔화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일본 당국은 최근 며칠간 침묵을 유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엔·달러 환율의 특정 수준보단 움직이는 속도를 더욱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엔화 환율이 24시간 이내 달러당 2엔 넘게 급등하자 당국이 개입에 나선 바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칸다 재무관의 이러한 발언은 이날 새벽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7.80엔까지 치솟은 뒤 나왔다. 미국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출현하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보인다.

엔화 환율은 당국의 구두개입 후 달러당 147.37엔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147.75엔으로 치솟은 상황이다.

한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5엔대로 9월을 시작했다. 환율은 지난 1일 미국 비농업 고용이 발표된 이후 144.4엔까지 급락했지만 그 이후 상승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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