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코스피 거래금액 절반 육박… 액티브가 주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06 15:13

일평균 10조8000억 중 4조7000억원 차지
거래대금 4조↑…'찬밥' 액티브ETF 급성장
삼성자산운용 CD금리투자ETF 상품 '독주'
증권가 "거래비용 적고 안정성이 인기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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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 하반기 들어 액티브형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인기상품인 지수추종형 ETF를 제치고 거래대금·순자산총액 규모에서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라 코스피 거래대금 내 ETF 거래대금 비중도 커졌다. 이를 주도한 것은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로,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낮은 보수와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0조8256억원) 중 43.91%(4조7538억원)를 ETF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 규모도 2021년(2조9389억원), 2022년(2조7828억원)부터 올해 6월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으나, 올 7월부터 4조2253억원까지 증가한 후 8월까지 4조원대를 유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액티브 ETF 상품의 흥행이 이번 ‘ETF 돌풍’의 주역이었다. 지난 5월까지 전체 ETF 일평균 거래대금 중 액티브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4%에 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액티브 ETF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체 ETF 중 10%를 넘기 시작하더니 7월에는 26%, 8월에는 40%로 1위를 차지했다. 보통 시장 대표 지수를 레버리지·인버스 추종하는 패시브 ETF 거래대금이 가장 활발했던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성장세다. 8월 말 기준 액티브 ETF 순자산총액 역시 23조7943억원으로 전체 22.3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6월 7일 상장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가 액티브 ETF 전체 거래대금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5일 기준 2조300억원으로, 단 두달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한달 동안에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유입돼 전체 ETF 상품 중 가장 앞섰다. 올 7~8월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 ETF의 총거래대금은 약 60조원으로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15조원) △KODEX 200선물인버스2X(12조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2조원) 등 전통의 ‘베스트셀러’들과 큰 차이를 벌렸다.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 ETF는 단기지표금리인 CD91일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복리 반영하는 상품이다. 최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환경 수혜와 손실률을 최대한 줄인 상품에 투자자들의 대기자금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저렴한 거래비용도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 ETF의 보수율은 0.02%로, 기존 액티브 ETF 상품 대비 저렴하다. 주당 단가도 100만원으로 타 CD금리투자 상품에 비해 높다. 통상 ETF의 주당 단가가 높을 경우 거래 횟수가 적어져 호가 슬리피지(주문한 가격과 실제 체결된 가격의 차이)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단 자산운용업계에서는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 ETF가 유난히 눈에 띌 뿐, 타 액티브 상품 전반에 대해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비선호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한다. 액티브 ETF가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려면 높은 보수율, 수익률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것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KODEX CD금리투자액티브 ETF가 타 액티브 상품에 비해 유달리 거래비용이 적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해당 상품의 경우 보수율은 낮지만 거래량이 워낙 활발해 수익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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