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추세는 반도체 공급망 지역화? TSMC 부회장 "현재 지나치게 길어"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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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중인 팹.대만 중앙통신사/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의 위전화(余振華) 부회장이 반도체 공급망 지역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대만이 국내 공급망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만 언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위 부회장은 지난 8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대만 반도체 산업 현황과 관련, 반도체 공급망이 지나치게 길기 때문에 중단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위 부회장은 대만 반도체 산업 문제점 가운데 하나가 제조 공정의 각 단계가 다른 계약자 수중에 놓여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대만 반도체 산업이 전문화를 우선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 부회장은 또 이런 관행이 전문화된 반도체 제조 장비와 원자재를 위한 긴 공급망과 생산 중단 위험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인 추세가 공급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역화를 확대하고 세계화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 부회장은 아울러 반도체 관련 교육기관에 인재 양성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기술, 재료, 장비의 출현에 따라 가까운 장래에 생겨날 수많은 기회를 잡으려면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위 부회장은 TSMC가 대만 반도체 산업 성공 요인인 혁신을 장려하고 있다면서 대만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에서 새로운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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