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이브리드 차량, 1~8월 19만8407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40.3%↑
현대차 싼타페, 기아 카니발 출시…토요타·벤츠·BMW도 줄줄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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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6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포함한 5세대 싼타페를 출시했다. |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높은 연료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낮은 세금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하이브리드차량이 대세로 떠올랐다. 이에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경쟁은 가열되고 있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는 총 19만8407대다. 전년 동기 14만1403대 판매된 점과 비교해보면 40.3% 증가한 수치다. 경유와 전기차 판매의 경우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5%, 5.7% 감소했다.
지난달의 경우 연료별 등록 신차 가운데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차량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는 전년 동월 대비 40.3% 증가한 총 2만1951대가 팔려 경유(2만1672대) 차량을 제치고 연료별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세는 이어졌다. 지난 1~8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대수는 5만5626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4만8875대) 대비 약 13% 증가한 것이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에 박차를 가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싼타페’ 5세대 풀체인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장에 선보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출시 예정인 GV80에 하이브리드 모델 추가를 검토 중이다. 기아도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출시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글로벌 업체와 협업 등을 통해 2025년 토레스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역시 내년 신형 하이브리드차량을 앞세워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수입차 업계에서 하이브리드차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 곳은 토요타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2월 발표한 ‘멀티 패스웨이’ 전략에 따라 다양한 하이브리드차를 선보이고 있다.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플래그십 세단 크라운 크로스오버 △준대형 SUV 하이랜더 △미니밴 알파드 등 다양한 차종별로 하이브리드차를 연달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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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E 53 4MATIC+’ 차량이 전시돼 있다. |
메르세데스-벤츠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LE의 4세대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E’ 라인업을 새롭게 선보였다. BMW 역시 최근 선보인 뉴 5시리즈와 뉴 7시리즈 등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다음 달 출시되는 뉴 5시리즈는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이 탑재되며 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름값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진 내연기관차와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전기차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며 "전동화 시대로의 과도기 시점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