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주택사업자 대상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집계 발표
8월 입주율 71.5%로 7월 대비 2.8p 상승…서울4.2p하락
9월 입주전망지수는 11.0p상승…수도권 2021년 7월 이래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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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 대비 소폭 올랐다. 주산연의 8월 아파트 입주율 조사 기록 표. |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이 전달 대비 올랐으나 서울은 매매거래량 감소 및 매물 누적으로 입주율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전국 입주율은 71.5%로, 7월 대비 2.8%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2.0%에서 81.1%로 0.9%p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67.6%에서 68.3%로 0.7%p, 기타지역은 64.6%에서 70.3%로 5.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비수도권은 올해 가장 높은 입주율을 보였다.
수도권 중 서울은 4.2%p(89.5%→85.3%) 하락한 반면, 인천·경기권은 2023년 3월(72.4%) 이후로 꾸준히 상승해 올해 최고치(79.1%)를 기록했다.
서울은 양호한 매매가격이 나타나면서 전년 대비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매거래량 감소와 매물이 누적되면서 입주율이 주춤했다.
비수도권은 지난 6월 60.4%로 2018년 6월 이래로 역대 최저 입주율을 기록했으나 7월과 8월에 연속해 상승(6월 60.4%→7월 65.9%→8월 69.5%)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비수도권 중 강원권의 1.3%p(63.3%→62.0%) 하락을 제외한 모든 권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이 비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동산 시장 회복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비수도권 입주율은 여전히 2022년 상반기 이전(2020~2022.상반기 평균 83.3%)보다 낮은 60~70% 수준으로 가계부채 취약성과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위기설 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미입주 원인은 잔금대출 미확보(25.0%→9.8%)를 제외한 기존 주택매각지연(42.3%→45.1%), 세입자 미확보(21.2%→25.5%), 분양권 매도 지연(3.8%→13.7%) 모두 상승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권 매도 지연은 지난 7월 대비 9.9%p(7월 3.8%→8월 13.7%) 대폭 상승했는데 이는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 수요자가 청약시장으로 집중되고 기존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8월 대비 9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1.0p(84.6→95.6)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12.6p(94.5→107.1) 상승, 광역시는 12.4p(85.0→97.4), 도(道)지역은 9.4p(80.6→90.0)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대폭 상승할 것으로 나왔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107.1로 2021년 7월(119.8)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kjh123@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