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플랫폼·장르사업 진출로 큰폭의 이익 성장 기대"
27일 코스닥 상장 예정…"'콘텐츠 확대'에 투자 집중"
희망 공모가 2만~2만3000원…오는 27일 코스닥 상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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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계획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김영섭 KT 신임 대표 체제의 첫 그룹사 IPO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 "전 국민 50% 이용하는 서비스로"
12일 밀리의 서재는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진입 이후 계획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독보적인 콘텐츠와 서비스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19.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 국민 50% 이상 이용하는 ‘국민 서비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초기 성장단계인 독서 플랫폼 시장은 이용자가 100만명 수준이다. 향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음원플랫폼 시장과 같은 침투율을 달성한다면 독서플랫폼 이용자는 1000만명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독서 플랫폼 시장에서 밀리의 서재 시장 점유율은 현재 62.9% 정도다. 밀리의 서재는 지금까지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더 많은 양과 높은 품질의 콘텐츠로 경쟁사를 압도하겠다는 게 목표다.
서 대표는 CD와 음원시장의 변화를 예로 들며 "음원 차트의 유행으로 CD 구매자들이 음원 시장으로 유입된 것처럼, 종이책 이용자들도 만족할 만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잠재적 이용자는 1500만명에서 2000만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 "사업 채널 다각화로 성장세 지속"
밀리의 서재는 유료 구독자 유입률과 해지 이용자 재구독률 상승을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458억원과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성장했다. 안정적인 구독 서비스 매출에 더해 통신사 번들링 제휴, B2B(기업 간 거래) 등 사업 채널 확대로 추가 성장을 도모한다.
여기에 지난 5월 출간플랫폼 ‘밀리로드’ 론칭, 하반기 ‘로맨스’ 장르 사업 진출 등 사업 구조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밀리의 서재는 이번 상장으로 얻게 되는 자금을 콘텐츠 확대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확보 자금은 장르 사업, 출간 플랫폼, 구독서비스에 필요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집중해서 사용할 계획"이라며 "올해 본격적인 이익 성장구간에 돌입, 내년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섭 신임 KT 대표 체제의 그룹사와의 사업 방향에 대해선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 대표는 "김 대표가 밀리의 서재에 기대하는 역할은 독서 플랫폼 이 출판시장과 상생하고 동시에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며 "당장의 사업적인 변화는 없지만 그룹에서 더 진취적인 계획을 세우면 그에 맞춰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밀리의 서재는 15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원에서 345억원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청약을 거쳐 이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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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 |
sojin@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