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에너지·2차전지소재 앞세워 실적 우상향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2 15:50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전망…음극재 원료 확보 박차



천연가스 업스트림·국내 해상풍력발전 포트폴리오 강화

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본사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성의 하향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수익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99.25로, 전주 대비 34.42p 하락했다. 이 지수가 세 자릿수로 내려 앉은 것은 7주 만으로, 국내 상사기업들은 신성장 동력 육성을 통해 이같은 어려움을 돌파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025년까지 총 3조8000억원을 들여 천연가스·해상풍력발전·2차전지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중으로,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7% 가량 줄어드는 상황에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36%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상반기 매출은 17조1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6367억원)은 18.7% 늘어났다.

특히 천연가스의 경우 국내·외 터미널 등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를 구축하고, 미얀마와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추가적인 광구를 개발하는 등 업스트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세넥스에너지 지분 50.1%도 인수한 바 있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에 위치한 생산가스전 2곳과 탐사광구 2곳을 보유한 업체로, 2025년까지 최대 10년간 호주 전력생산업체 AGL 등에게 25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한다는 계약도 체결했다. 세넥스에너지는 현재 40만톤 수준인 생산력을 120만톤으로 끌어올리는 중으로, 이 중 일부를 국내로 보낼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남동발전과 전남 신안군에서 300MW급 해상풍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총 사업비 1조60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로, 2025년 1분기 착공·2027년 4분기 준공이 목표다. 울산광역시 인근 해상에 750MW에 달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포항 등 동해 권역에서 이뤄질 사업에 참여하는 등 풍력사업 발전량을 2030년 2GW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이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꼽은 2차전지 밸류체인에도 참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자니아 파루그라파이트와 천연흑연 공급계약을 맺었고, 2025년까지 포스코퓨처엠에 75만톤의 천연흑연을 공급한다. 포스코 HY 클린메탈에 블랙파우더를 납품하는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의 성과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 시장을 겨냥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모델 개발을 비롯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간 다양한 지역에서 무역업을 영위하면서 축적한 네트워크도 사업확장을 돕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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