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에 30대 이하가 매매한 아파트 3만229건
전년 대비 3.4%p 높아진 30.4% 차지
수도권 아파트 청약 당첨자 중 절반 넘는 54.7%가 30대 이하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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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열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MZ세대가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리얼투데이 |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1월~7월) 수도권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9만9311건이다. 이 중 30.4%에 해당하는 3만299건을 30대에서 매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의 30대 매매 비중(27%)보다 3.4%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7월까지 30대가 수도권 아파트를 1만6541건을 매매해, 전체 매매의 27.5%를 차지했다. 단순 매매건수만 비교하면 1년 새 30대의 아파트 매입이 1만3758건 증가한 것이다.
30대의 내 집 마련 의지는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지역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청약 당첨(특별공급, 일반공급 포함)된 2만3388명 중 30대 이하는 1만2804명(54.7%)로 집계됐다. 올해 청약 당첨자 2명 중 1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주택시장에 온기가 도는 가운데, 주택 공급은 더디다 보니 집값 상승을 우려한 20~30대 젊은 층이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수도권의 착공 물량은 5만3968가구로 전년 대비 5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급 부족으로 집값 과열 우려가 번지는 가운데,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매월 오르고 있어 20~30대 수요자들이 올해를 내 집 마련의 적기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특히 부양가족이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 이하 수요자들도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등 특별공급과 추첨제를 통한 청약 당첨이 가능해지면서 청약 열기는 올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zoo10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