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성 확인 못 해” 발표에도 초전도체주 상한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4 16:14

서남, 상한가 기록…4795원 마감

덕성·모비스 등 10% 넘게 상승

하이퍼튜브 사업 활용 기대감

초전도체

▲서남, 덕성 등 초전도체 관련주가 14일 일제히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가 14일 일제히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국내 연구진이 LK-99의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서남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남은 이날 전일 대비 29.95%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며 4795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성과 모비스도 전일 대비 각각 15.67%, 12.39% 오르며 7530원, 2675원에 마감했다. 파워로직스(8.08%), 신성델타테크(6.99%) 등도 5% 넘게 상승했고 탑엔지니어링(4.70%), 원익피앤이(3.08%), 고려제강(0.45%)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개발을 준비 중인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튜브에 초전도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초전도 선재 공급업체인 서남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이퍼튜브는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튜브 내에서 자기력으로 시속 1200km까지 주행 가능한 초고속 교통시스템이다. 하이퍼튜브가 도입되면 서울에서 부산을 30분 만에 오갈 수 있어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날 오후에는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가 5차 서면 브리핑을 열고 재현 실험에 나섰지만 초전도성을 재현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초전도성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발표에도 초전도체 관련주는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위원회는 지난달 31일 4차 브리핑에서도 초전도 특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검증위는 이달 말까지 재현실험을 진행한다. 외국 논문과 국내 재현 실험 연구 등을 검토해 다음 달 중으로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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