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국내 첫 수력 이용한 수소생산시설 건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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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에 위치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력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만드는 생산시설을 준공했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14일 경기 성남 광역정수장에서 정수장의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 준공식을 열고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소수력이란 수력발전 중 설비용량 5000킬로와트(kW) 이하의 설비로 돌아가는 수력발전을 말한다.

이번에 준공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생에너지인 수력을 이용했으며, 44억 원(국고 31억 원, 한국수자원공사 13억 원 분담)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성남정수장 소수력 발전기 2기(700kW)를 이용해 18톤의 물(H2O)을 전기분해(수전해)하여 하루에 188kg(수소차 40대분)의 수소(H2)를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는 우선 2024년까지 성남 갈현동 수소충전소에 육상 운송(튜브트레일러) 방식으로 공급된다. 2025년부터는 현대자동차에서 개발 중인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성남 정수장 인근에 설치돼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소가 배관망을 거쳐 수소차에 바로 공급된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정수장 생산 수소가 수소차에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시설 연계 수소차 충전 기반시설 구축 업무협약’도 현대자동차 및 성남시와 체결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수소차 30만 대 이상을 보급하고 수소 생산과정에서도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국내 최초로 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및 공급을 이뤄냈으며 지속적으로 그린수소 생산기지 및 기반시설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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