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상장 후 흥행… 국내 반도체주 긍정적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7 11:00

국내 반도페 기업 ARM 투자 가능성 거론
블룸버그, 주요 앵커투자자에 삼성전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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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인 ARM(에이알엠)이 상장 후 흥행을 이어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수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ARM 투자가 거론돼 온 만큼, 실제 투자가 이뤄졌을 경우 기업가치 상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투자심리가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ARM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24.7% 급등한 주당 6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ARM의 공모가는 밴드 47~51달러의 상단인 51달러로 책정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 가치는 545억 달러로 급격히 상승했고 이번 주가 상승으로 기업가치 또한 652억 달러로 늘었다. ARM의 주가 상승은 기술주 강세를 주도했으며 이날 나스닥 지수는 112.47포인트(+0.81%) 오른 1만3926.05에 장을 마감하며 시장 전체에 훈풍을 불어넣었다.다만 상장 이튿날인 15일(현지시간)에는 전장 대비 4.47% 하락한 60.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이날 장 초반 6% 상승 출발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되면서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 대비 19%가 상승한 상태다.

ARM이 뉴욕증시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얻을 수혜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ARM에 대한 투자 여부가 수혜와 직결될 전망이다. ARM은 반도체 설계기업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설계한다. 특히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디자인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퀄컴을 비롯해 삼성전자가 설계하는 AP는 ARM의 만든 디자인을 기초로 한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오는 만큼 IPO 이전 투자와 관련된 뉴스들이 잇달아 보도된 게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ARM의 상장 흥행을 위해 주요 앵커투자자로 6개사(애플, 엔비디아, 인텔, 아마존, 삼성전자, TSMC)와 접촉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삼성전자의 ARM투자는 진행된 바 없는 것으로 파악중이다. 하지만 작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확장현실(XR) 디바이스를 고려한다면 저전력 칩 설계에 강점이 있는 ARM과의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1위 반도체 IP 기업의 상장인 만큼 만약 앵커투자자 참여로 이번 IPO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국내외 반도체 IP 기업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ARM이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한 점에서 알 수 있듯,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도 기대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ARM의 후광효과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대 할 수 있다"며 "낙관적인 반도체 시장 전망과 하반기 국내 IPO 시장의 훈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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