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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의 월스트리트 거리표지판.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8.87p(0.83%) 내린 3만 4618.2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78p(1.22%) 떨어진 4450.3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7.72p(1.56%) 밀린 1만 3708.33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다우지수는 0.12% 올랐으나,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0.16%, 0.39% 내려 2주 연속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추세와 유가 상승세, 다음 주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이 주목 받았다.
앞서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8월 수입물가지수도 전월보다 0.5%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 0.1% 상승과 시장 예상 0.3% 상승을 웃돈 것이다.
미국 수입 물가도 에너지 가격이 큰 폭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였다. 에너지 수입 물가는 전달보다 6.7% 올랐다. 에너지를 제외한 8월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다른 경제 지표도 대체로 예상치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미국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4% 올라 전월 기록한 0.7% 상승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시장이 예상한 0.2% 상승은 웃돌았다.
뉴욕 제조업지수도 8월에 1.9를 기록해 전달 -19.0에서 큰 폭 올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10도 크게 웃돈 것이다. 지수 플러스 전환은 경기가 확장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다만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67.7로 전달의 69.5와 시장 예상치인 69.2를 밑돌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로 직전월 3.5%에서 하락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전달 3.0%보다 낮아졌다.
유가가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를 일부 덜어내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1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4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90.77달러로 마감했다.
연말까지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세계 경기가 탄탄한 모습을 보일 경우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분석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어간다면 연말 전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 분석가는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80~1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 주 19~20일 예정된 연준의 9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장은 향후 회의와 관련해서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은 주가지수선물과 주가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만기가 겹치는 ‘트리플 위칭데이’라 시장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컸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에너지, 통신, 자재 관련주가 모두 1%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전날 25%가량 폭등세로 상장에 성공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어도비 주가는 전날 장 마감 후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도 4% 이상 떨어졌다.
자동차 관련주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GM 주가는 0.9% 올랐고, 포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스텔란티스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초기 흥분이 가라앉고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선임 투자 전략가는 CNBC에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연준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보는 경향이 있고, 역사적으로 이를 더 열심히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은 CNBC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너무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초기에 투자자들의 흥분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거워졌으나 투자자들은 주초에 연준이 다음 주 금리를 다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정학적 압박과 계속되는 경제 지표 등을 소화하면서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나 숨 고르기에 나서는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금리 동결할 가능성은 99.0%를 나타냈다.
11월은 금리 동결 가능성이 73.1%, 0.25%p 인상 가능성이 26.7%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63%, 35.7%에서 수정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7p(7.57%) 오른 13.79를 기록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