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 인원 불황으로 줄였던 작년 수준에 그칠듯
대형사 10곳서 200여명선… 중소형사 아직 미정
당장 투입 가능 경력직 수시채용 기조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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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시작했지만, 갈수록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증권사들이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채용을 시작했지만, 갈수록 입사 문턱은 높아지고 있다. 일부 대형증권사만 예년과 같은 수준의 공채를 진행하고 있고,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경력직 수시모집으로 인력을 충원하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키움·메리츠·대신·KB·하나·신한)의 신규 공채 규모는 200여명선이다. 이들 중 절반이 하반기 공채에 나섰지만, 증권 불황으로 인력을 줄였던 작년과 비슷한 규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오는 24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모집인원은 두 자릿수(00명)이다. 키움증권은 작년에는 하반기 공채를 통해 20명을 채용했던 만큼 올해도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연간 총 채용 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상반기에만 정규직 직원 7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20∼30명 키움금융센터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한국투자증권도 내달 4일 오후 5시까지 신입 공채 서류 접수를 받는다. 이 다음달 21일 직무역량평가를 거쳐 면접, 채용검진, 최종면접을 거치게 된다. 모집 분야는 본사영업, 운용, 리서치, 본사 관리, 디지털, 플랫폼 등이며, 모집 인원은 두 자릿수(00명)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공채에서 총 100여명을 뽑았다. 대형사 중 100명 이상 신입 공채를 진행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했다.
삼성증권도 18일까지 하반기 신입 공채 서류 접수를 받는 중이다. 10월 중 직무적합성평가와 직무적성검사, 11월 면접, 12월 건강검진을 거쳐 내년 초에 입사한다.
교보증권은 이달 말께 하반기 신입 공채를 예정하고 있다. 작년에는 공채를 통해 10명 가량을 채용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10~11월 중 채용전제형 인턴직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다. 모집인원은 20여명 안팎이다. 지난해에는 총 23명을 모집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8월로 신입사원 공채를 완료해 50명을 채용한 상태다. KB증권은 상반기에 서류접수를 받았고, 채용형 인턴과정을 통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40명 이내의 인원을 모집한 상태다.
하반기 공채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 공채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상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에는 상·하반기 총 71명을 공채를 통해 채용했다. 올해는 상반기 43명을 채용한 상태다.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신입 공채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계획이 없는 상태다. 하이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각각 28명, 15명을 모집했다. 신한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상반기에도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올해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은 증권사들은 대부분 경력 정규직 또는 계약직을 수시 모집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치증권, 현재차증권, 유안타증권,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은 경력 상시 모집하며, 전문 인력을 확충 중이다.
증권사 대졸 신입 직원 입사의 문턱은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형식적인 대졸 신입 공채 빼고는 사실상 진행하지 않고 있고, 각 부문에서 필요 시 소규모 채용으로 뽑는 수준"이라면서 "신입 공채 후 인재를 양성하는 기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아 연봉을 더 주더라도 바로 업무를 할 수 있는 경력직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이미 업계에 자리 잡은 상태"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