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실적 회복세에 유커 관련주 부진
단체광광 재개에 급등한 주가 제자리
中 경기 부진에 유커 소비 심리 위축
다음 달 中 국경절·연휴 방한 수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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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특수가 기대만큼 높지 않자 유커 수혜주들의 주가가 한 달 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관련주들이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행·면세·화장품 업종에 대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됐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단체관광 회복이 부진해서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중국 국경절 연휴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여행주인 하나투어는 지난 한 달 동안 10.8% 감소하며 낙폭이 가장 컸다. 유커 귀환 기대감에 지난달 주가가 4만8000원대에서 5만28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반납했다.
카지노주로 분류되는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도 각각 4.7%, 5.8%가 내려갔다. 아모레퍼시픽(-2.4%), 호텔신라(-3.2%) 등 화장품·면세 업종 주가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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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 소식에 급등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한 달만에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
앞서 이들 종목은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회복 기대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 10일 중국이 자국민에 대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유커 관련 종목의 주가는 상승 가도를 달렸다. 지난달 10일 롯데관광개발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파라다이스(18.1%), 호텔신라(17.3%), 하나투어(10%) 등도 10% 넘게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 흐름은 중국의 경기 부진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 악화로 위축된 유커들의 소비 심리가 풀리지 않자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악화되는 쌍절벽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 일간 경제활동지수는 8 월이후 둔화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고 부양조치에도 내수 경기의 회복세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단체관광 재개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점도 주가 약세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유커 특수가 실적에 반영되려면 4분기는 돼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증권가에서도 다음 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국경절 연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다. 연휴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는 만큼 이 기간 유커의 한국 여행이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단체관광 재개 효과는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 허가는 지난달 10일이었고 실질적인 여행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한다면 4분기부터 단체관광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