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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
뉴욕증시는 지난 주 혼조 마감했다. 한 주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2%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6%, 0.39% 하락해 2주 연속 떨어졌다.
오는 19∼20일 예정된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부터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 연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5.25∼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2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5.6%(중간값)로 제시했다. 이는 5.5∼5.75%에 해당되는 수준으로, 지금보다 1회 더 인상되어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또한 지난달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아 필요시 추가긴축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재 금리 수준이 이번 금리 인상사이클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46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올 연말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아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예상대로 연말까지 냉각되고 9월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실업률이 4.1%로 제시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지표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를 더 높고 더 길게 유지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추가 인상까지 단행되어야 할 정도는 아니라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션와이드 생명보험의 캐시 보스잔치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의 전반적인 둔화에 연준은 일부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과열됐기 때문에 파월 의장과 연준의 가이던스는 매파적일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점도표가 어떻게 업데이트 되는지다. 나로프 이코노믹스의 조엘 나로프 회장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의 견해가 가장 흥미로운 요소"라며 "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가야 높은 것인지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시킨 후 내년 5월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연말에는 금리 상단이 4.25%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위원들이 6월에 제시한 내년 금리 중간값 4.3%와 소폭 낮다.
이번 점도표에는 2026년 전망치도 새롭게 나올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는 2026년 연말 금리 중간값이 2.6%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위원들의 내년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5%에서 조정될 경우 금리 전망치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와 동시에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하면서 경제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베스코의 로버트 왈드너 수석 전략가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명목 성장률 또한 둔화되면서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정책은 갈수록 긴축적인데 연준이 이를 고려하미 못한다면 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와 신규 주택 착공, 기존 주택 판매 등 주택 관련 지표들이 나온다.
또한 9월 S&P글로벌이 집계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해당 지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