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여론조사] 尹대통령 국정수행 "잘한다" 35.5%로 전주보다 1.2%p↓…40대서 가장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3.09.18 06:00

TK 제외 전 권역 '잘못한다' 우세

부정 평가, 중도이념서 긍정 2배일 때 진보선 5배



정당지지율 민주당 46.0% 국민의힘 35.3%

전주 比 각 1.8% 오르고 1.5%p 떨어져

clip20230918114002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조사(9월 2주차 조사기간 9월 11∼15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비율이 한 주 사이 다시 소폭 하락하면서 35%대에 머물렀다.

특히 40대 연령층에서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오르고 국민의힘이 내리면서 격차가 10.7%포인트(P)로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율은 특히 40대 연령층에서 국민의힘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무당층 비율은 20대·30대·50대에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주 조사해 18일 발표한 9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5.5%로 집계됐다. 전주 36.7%보다 1.2%포인트 내렸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에서 한 주 만에 1.3%포인트 올랐다가 다시 한 주 만에 오르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1.8%로 직전 조사보다 1.9%포인트 올랐다. 직전 조사에서 가까스로 50%대로 내렸던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는 한 주 만에 다시 60%를 넘어섰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 메시지에 집중한 지난 주 중반에는 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며 강세 흐름 지속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지난 주 수요일 이후 윤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의 지난 행적과 발언이 재조명 됨에 따라 지난 주 후반에 약세를 보이며 주간 집계 전체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1

▲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9월 11∼15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05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3%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권역별로 보면 TK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광주·전라 70.3% △인천·경기 66.4% △대전·세종·충청 63.4% △서울 61.0% △제주 60.5% 등에서 60%를 넘어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 75.6% △30대 70.2%를 기록하는 등 3040세대에서 부정 평가가 70%를 넘어섰다. 또 △50대 66.2% △20대 65.2% 등에서도 부정 평가가 60%를 넘어섰다.

이념별로 살펴보면 ‘중도’에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격차가 2배 이상 났지만 ‘진보’에서는 5배 이상 벌어졌다. ‘중도’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잘함 29.9% 잘못함 67.8%)가 37.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진보’에서는 평가 격차(잘함 15.0% 잘못함 83.7%)가 68.7%포인트 벌어졌다.

배 위원은 "이번 주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오롯이 외교와 순방 활동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지난 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일정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대규모 계약 등 ‘세일즈 외교’와 관련된 경제 분야의 경우 지지율에는 직접적·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안보’ 관련 분야의 경우 여론 체감도가 떨어지며 이에 따른 직접적 반향은 바로 보이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전후부터 이어져 온 이념·역사 논쟁이 추석을 앞두고도 출구를 찾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서 유엔 총회 연설 등으로 더 확전될 개연성이 농후하다"며 "이에 따른 지지율 변화도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3

▲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9월 14∼15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5%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0%, 국민의힘 35.3%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8%포인트 올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1.5%포인트 내렸다.

무당층의 비중은 12.0%로 전주 13.0%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20대 16.7%·30대 17.2%·50대 13.6%로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5.7%P↑) △부산·울산·경남(4.5%P↑) △서울(4.5%P↑) △남성(2.7%P↑) △30대(12.6%P↑) △40대(9.9%P↑) △60대(2.6%P↑) 등에서 올랐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등 내년 총선에서 탈환을 노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다.

전주 대비 △대전·세종·충청(10.0%P↓) △부산·울산·경남(5.5%P↓) △인천·경기(2.6%P↓) △서울(2.2%P↓) △30대(13.2%P↓) △40대(6.5%P↓) △60대(4.7%P↓) 등에서 하락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TK와 제주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광주·전라 20%포인트 △대전·세종·충청 18.3%포인트 △서울 15.7%포인트 △강원 15.6%포인트 △인천·경기 15.3%포인트 △부산·울산·경남 4%포인트 차이로 민주당 지지율이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앞선 곳은 △대구·경북 18.8%포인트 △제주 16.2%포인트 뿐이다.

세대별로는 40대의 지지율 결과가 눈에 띄었다. 40대 정당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63.8%, 국민의힘이 19.2%를 기록, 민주당이 44.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주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았던 30대 역시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 46.7%, 국민의힘 32.2%로 뒤바뀌었다.


4

▲의뢰기관 :에너지경제신문 / 조사기관 : 리얼미터 / 조사기간 : 2023년 9월 14∼15일 / 표본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 조사방법 : 무선(97%), 유선(3%) / 응답률 : 2.5% / 표본오차 :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배 위원은 "민주당을 둘러싸고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과 단식장 흉기 난동 등 일부 악재가 있었지만 예상을 넘는 단식 장기화와 이에 따른 지지층 결집이 뚜렷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이 대표 단식 진행 여부가 최대 고비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내각 총 사퇴와 한덕수 총리 해임 제출안을 결의하면 주초부터 강 대 강 전선이 형성되면서 추석 여론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여야는 추석을 앞두고 이번 주부터 여론 장보기에 나설 전망이다. 배 위원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경우 ‘외교-안보’ ‘뉴스타파 녹취록’ 등으로, 민주당의 경우 ‘후쿠시마 오염수’ ‘이재명 단식’ 등 이슈에 각자 불을 지필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석 민심을 염두에 둔 여야 대치과 정국 전선이 가팔라 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한 9월 둘째 주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율 조사의 기간은 각각 지난 11∼15일 닷새간, 14∼15일 이틀간이었으며 목표 응답은 각각 남녀 2505명과 1002명, 응답률은 2.3%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포인트와 ±3.1%포인트다.


claudia@ekn.kr
오세영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